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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페루츠, <스웨덴기사>


프라하 출신 유대인이고, 비슷한 시기에 빈에서 활동했으며, 리얼리즘에 기반하지 않았지만,

당대의 카프카보다 더 인기가 많았던 작가로 소개되는 레오 페루츠의 소설이다. 


글쎄.... 단지 성장배경, 활동배경이 카프카와 유사하긴 하지만, 그것 뿐이고

카프카와 추구하는 방향은 완전히 틀린 작가인거 같다. 

카프카는 본격적인 현대 소설의 시발점이 되었다면, 페루츠는 근대소설의 총망라,종합판 뭐 그런 느낌이다. 


책 내용은 

홀로 남겨진 귀족 아가씨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해버린 도둑이 바지런히 신분을 세탁해서 귀족 아가씨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무릇 죄를 짓고 살수는 없는 법이니 신은 그를 위해 최후의 심판을 준비했도다.

뭐 이런 고전적인 내용의 책이다. 


얼핏, 근대초기 독일에서 유행하던(?) 환상동화 느낌도 나고, 뭔가 좀 희곡스러운 느낌도 나고

그러면서 쓸데없이 질질 끌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이야기도 진행되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꽤나 안타까움이나 여운도 느낄 수 있다.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쓰여진 작가의 다른 작품 <심판의 날의 거장>도 나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확실히 이야기는 잘 쓰는 작가이긴 한데, 어쩔 수 없이 옛날 작가 티는 좀 많이 난다. 

그러니까 시대를 뛰어넘는 뭔가(대체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를 발견하긴 힘들다 뭐 그런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