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글쓰기를 시작했던 때에는 '미술도 아니고 뭔 이미지 타령이야'라고 생각했음
언어 예술은 언어 예술만이 추구해야할 독자적인 미적 기준이 있을 거라고 넘겨짚어서 ㅇㅇ
근데 이게 한 두 해를 넘어가고 좀 생각이 쌓이다보니 공감이 되더라
이미지라는 건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 전용하는 독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예술이라면, 조금 넓게 가면 학문이라면, 마땅히 상정해야 할 '소비자'의 수용 방식인거임
이거에 대해서 해묵은 떡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자세히 잘 몰라서 패스하고
생산자와는 달리 소비자는 이미 조합된 것들의 덩어리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직조됐는지 알 길이 없음 ㅇㅇ 다만 유추할 수밖에
이 '조합된 것들의 덩어리'가 내가 이해한, 파묵이 말하고 싶어했던 '이미지'인 것 같다
언어 예술의 차원에 국한하여 생각해보자면 이미지라는 개념이 더더욱 중요한 것은
작가가 전하고 싶은 관념의 전경을 말들의 조합으로써 재구성해야하는 '놀이'를 한다는 차원에서
이미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마음에서 생산되기 쉬운 인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절ㄹ대로 작업하다가 트랜스 상태 돼서 개소리 찌끄리는거 아님
반박시 니말맞
그건 파묵이 나보코프빠여서 그럼
나보코프가 어땠는데? 나알못이라
하지만 우리에겐 그림을 망쳐버리는 발번역이 있지
발번역도 나름대로의 밑그림이 보이는 수준이면 용서가 됨 ㅋㅋㅋ 약간 키치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