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친구가 자주 집에 놀러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방에서 혼자 책 읽고 있었거든

근데 어느날은 갑자기 내방에 와서
나름 친해지려는 듯 살갑게 굴더니

"아 나도 책을 좀 읽어봐야할텐데 뭐 좋은거 없니?"
하시길래 당시 가장 재밌게 읽었던
하시모토 츠무구 「빛을 구하다」재밌다고 대답했지.

한번 읽어보겠다고 빌려달라길래 빌려줬지.
2달정도 지나도 도무지 반납할 기미가 안보여서

책 다읽으셨냐고 물어보니까
무슨책? 이러더라

책빌려간 사실을 아예 기억을 못함

책 제목 말해주고 혹시 집에 있는지 찾아봐달라고 했는데
그 뒤로 찾아본건지 아닌건지 말이 없길래

다시 한번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찾아보긴했는데 그런책은 안보였다, 애초에 빌려간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책을 다시 사자니 너무 억울해서 그냥 있다가
몇년 지나서 갑자기 미친듯이 다시 읽고싶어서 사려고 보니까 절판됐더라고

중고를 사려면 살수는 있을거같은데
그냥 한번 다시 읽어보려고 굳이 사야하나 싶더라고

한때 재밌게 읽긴했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도 아닌데 그냥 잊고살까 싶기도해.

너네들이라면 어떡할거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