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정작 책을 좋아하는 나는 사람과의 거리가 멀다는 역설이 존재함

시네마를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임


시네마와 책

인간의 삶의 갈등과 사랑을 모두 담고 있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째서 축소지향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을까

아마도 나를 안전지대로 피신 시켜줄 수 있다는 공통분모가 작용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거나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련의 감정 소모와 갈등은 모두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소극적인 이들은 이를 극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 모든 두려움과 긴장으로부터 도피하고싶지만

다른 한켠에선 동시에 관계에 대한 갈망을 꿈꾸지


그런 감정의 모순을 해소 시켜줄 수 있는 것이 책과 시네마가 아닐까

나는 책과 시네마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그 어떤 감정의 상처없이 자존감을 오롯이 보존하면서

텍스트와 스크린이 조명하고 있는 무수한 삶의 모습을 바라보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