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기능주의라고 번역하는지 소박한 기능주의라고 번역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naive functionalism 때문에 유사과학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함.
진화 심리학에서 진화의 모델링을 결정할 때, 편의성을 위해 '이러이러한 기능'이 '이러이러한 결과'를 위해 진화했다라고 가정하는데(실제로는 원인과 결과가 뒤집힌 거지만,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니까) 문제는 그런 가정은 섣부르고 자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거지.
진화는 연속적인 과정이고, 날개는 비상을 위하여 진화한 것이 아니라, 햇볕을 받는 표면적을 늘리기 위하여 진화했으니까.
진화심리학 자체는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함. 우리의 심리는 생물학적 한계에서 독립되어있지 않고, 우리의 사고가 경험 이전에 구조화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 소설이나 연설문이 아닌 국어사전의 형태로. 아니면 언제든 편집이 가능한 플롯이거나.
아무튼, 진화심리학은 유사과학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함. 그냥 과학자들이 오류를 겁나게 범하고 있는 거지.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서.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는 개새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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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예수라면 리처드 도킨스는 마틴 루터 킹이지
진화심리학 책 추천좀
뭐뭐 읽었는데
이거 진화심리학 관련 책이라고 할 수 있나? 이기적 유전자 빼곤 읽은 적 없음 ㅋㅋ
독갤에 이야기 계속 나와서 궁금함
그럼 일단 리처드 도킨스 책부터 전부 읽으삼 만들어진 신, 지상 최대의 쇼, 눈 먼 시계공 등등. 그리고 거기서 추가적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욕망의 진화를 읽고, 잘못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면 바른 마음을 읽으면 됨
ㅇㅎ 감사감사
학문과 대상사이를 이어주는 부분에 구멍이 크게 뜷려있어서 엄밀한 과학에는 부족한 건 사실이징. 수학적인 모델과 통계학적인 분석을 한다해도 현시대 환경에선 스스로 엄밀하게 증명이 불가능하니까 경제학처럼
엄밀한 의미에서의 과학은 아니지. 심리학 자체가 논리와 법칙에 대한 학문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한 개체에 대한 학문이니까. 단지 진화심리학은 생물학의 연장선에 있다는 거임. 그 결과를 보는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 논리를 보는 측면에서.
화학은 물리학의 연장선 상에 있고, 생물학은 화학의 연장선 상에 있지. 그리고 진화론은 생물학의 연장선에 있어. 진화심리학은 진화론 중에서도 외적, 신체적인 부분이 아닌 그 신체의 결과물인 사고에 대해 찾는 것을 목적을 둔 과학이고.
ㅇㅇ 박물학이나 계통학 같은 위치라고 생각함. 처한 시대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론을 찾고 적용해보려는 시도이니까. 위 두 학문도 결과적으로는 틀렸거나 모호하지만 그 시도 자체가 과학으로 의미가 없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근데 생물학 뿐 아니라 요즘 '진화'를 고려하지 않는 학문 분야는 없던데, 왜 유독 심리학만 난리치는지 모르겠음. 신생 학문이라 초반에 버벅대는 건 당연한데. 정신의학에서도 진화적 관점으로 신경증을 병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저명한 학자가 쓴 책도 있더라. 그리고 한국만 사이비 취급이지 미국에선 갈수록 양질의 논문 나온다고 함
이래서 독갤을 못 끊음 재밌게 잘 읽었어.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