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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물의 관점에서 삶을 강요받고 폭력을 강요받는 인간의 숙명을 참 비극적으로 그린 것 같다.
이와는 별개로 무시무시한 정신병 소설이다. 눈먼 올빼미의 주인공이 자신이 겪는 고통을 세밀하고 시적으로 묘사해서 얼마나 큰 고통에 시달리는지 묘사한다면, 채식주의자는 그런 고통을 암시적으로 표현해서 얼마나 깊은 상처가 있는지 가늠하지도 못하게 하더라. 이런점에서 좀 두려웠음
삶을 사는 일련의 과정이 그저 폭력이라는 관점은 꽤나 진중한 고찰 같았음. 삶도 죽음도 옳지 않다는 점. 옳다는 생각은 인간에게만 있는 관점이라는 고찰이 꽤나 신박했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면 억지로 원치않는 삶을 강요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미친 사람이고, 정직하고 삶도 죽음도 원하지 않는 나무의 관점이 올바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삶을 원한 적이 없는데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운명과, 자신들이 정말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뇌리에 박히는 강렬한 질문이었음
인간의 왜곡된 세계관의 정곡을 찌르는 좋은 작품이었음. 한국문학을 많이 읽은 적이 없어서 한국이라는 배경이 익숙한 것도 나름 신선?했음.
근데 내가 지금 사는 한국이랑 한강이 쓴 한국이랑 좀 다른거같기도 하고... 15년은 된 소설이라 그런가? 한국의 개발도상국적인 폭력성을 꽤 잘 암시한거같음
그리고 문장도 생각보다 히트였음. 소설의 세갈래로 나뉜 구조도 뛰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처절하고 절박한 글솜씨도 몰입감을 줘서 좋았다
재미는 있었지만 음침한 분위기땜에 다시 읽고싶진 않은 소설이었다ㅋㅋ 한강 부커상 받을만 하네 ㅇㅇ
- dc official App
ㄹㅇ 한국에서 나온 소설 중 가장 삶에 관한 고찰이 뛰어나다고 느꼈음.
병원에선가 물구나무 서있던 장면은 아직도 기억남 - dc App
나도 며칠 전에 리커버된 책 구매해서 읽었음. 맨부커상 이라는 무게감과 폭력적인 묘사가 심하다고해서 꺼리고 있었는데, 실제로 읽으니 단순에 읽혔음.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세상을 외면하면 남편이 되는거고, 탐닉하면 형부가 되는거고, 포기하면 동생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망진창인 산기슭을 맨발로 올라가지만 현실을 포기하지 않는 언니가 가장 인상적이었음
나는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괴로움과 함께 삶의 힘을 얻기도 하는데, 이런게 문학의 쓸모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함.
후기 읽고 사고 싶어졌다. 서점 가면 살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