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글보고 도정제가 얼마나 해로웠는지 느낀 바에 대한 내 경험담을 쓰려고 함.

나는 고모가 어릴 때부터 동네 작은 서점에 텐트 치고 살았다 할 정도로 동네 서점을 굉장히 좋아했음.

문제집도 사고 내신 체크체크도 다 거기서 사고.세문집 떨이할 때마다 매번 가고. 그냥 학교 끝나고 가고.원피스 500피스 퍼즐도 사고.

포인트 30만 점 넘게 쌓을 정도였으니까.

거기서 서점 아줌마가 이쁘다고 음료수나 책 이벤트도 알려주고. 도서 주문하면 최우선으로 받아주고.

거기가 원래 1층에 있는 작은 서점이였거든?

근데 중3~고1 때쯤 되니까 같은 건물 2층으로 확장이전 하는 거임.

뭐 옆에 커피머신하고 스낵도팔고 꽤 괜찮아졌다 생각했었음.

그런데 가보니까 아니더라고.

그저 분위기만 좋아서 간 사람들. 꽉 찬 문제집 코너와 그렇지 않은 문학, 인문, 과학 코너.

소크라테스와 포스트모너니즘까지 같은 우수한 책은 찾기가 매우 어려웠고, 문학도 여러 판본이 있는 게 아니라 리커버, 문고본, ㅅㅇ. 그 정도 있고.

직원 추천 책꼬리!에는 82와 러브크래프트 새번역(그거 맞음)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버지니아 울프 디 에센셜을 사기 위해 갔는데... 교보에서 리콜인가 뭔가 해서 다 돌려버렸다고. 예전에 알던 아줌마가 아니라 젊은 직원이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절판, 품절 판본.리콜 요청본이 있어도 한 두개 몰래 빼서 나한테 공짜로도 줬었는데...

정가제로 인심이 많이 팍팍해져 버렸다.

아니 그냥 나이를 먹어서 현실을 알아버린 걸까.


그냥 씨팔 인터넷 서점 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