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국어 시간 때 대놓고 백석 읽는 내 쪼인트 안 깐 국어선생한테도 고마움을 느끼고
(내 오만함이 드러나는 일화기도 함)

가장 많이 본 책이고 몇 번이고 읽은 것은 당연지사고

한 달 동안 통영으로 가자는 결정에도 백석 때문에 찬성했고

어렸을 적 사촌 누이나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읽어주고 소개해주었던 백석

그냥 덮어놓고 어릴 때부터 가장 사랑해왔던 시인

그리고 항상 백석 황병승 서정주 제일로 친다고 떠들은 내가 고등학생 때 산 백석 책 정확한 제목과 편집자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니 존나 코믹하긴 함

너무 어렸을 때 산 책이라 미처 살펴볼 생각도 못해본 것 같기도 함. 그만큼 내용물이 충격적이기도 했고.

실수를 통해 새로운 세계가 열렸으니 그걸로 됐음
차라리 감사한 일이지

일상의 피로함도 분명 영향을 끼쳤겠지만..

독갤에 딱히 신경 안 쓴 지도 좀 된 거 같은데
되게 영양가 있게 잘 쪽팔렸던 거 같음

고형진 교수 백석 연구 책을 찾았으니 시간이 나면 꼭 읽어보는 것으로.

그리고 일 적응한다고 너무 쫄아있던 내가 너무 어리었나 싶음.

굳이 출근시간보다 앞서서 도착해서도 일 달라고 하고 먼저 시작하고.

이것도 쪽팔린 일이지만 괜히 옆에서 노가리 까는 동료 분 속으로 아니꼽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 분이 정말 일 대충하는 건 맞지만 굳이 아니꼽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괜한 일들이었음.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꼭 어깨에 힘 빼고 운동 시청이나 생각 아니면 독서 하는 것으로..

편하게 집중할 정도의 시간이 아니면 안 읽으려고 했던 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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