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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롤랑의 노래 , 알라딘 북펀드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근한 번역본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읽어보았을 텐데, 감상문은 잘 보이지 않아 올려본다. 두 번째로 쓰는 감상문이라 어색할 수 있다.





나는 한창 롤랑 떡밥이 돌 때 이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역사를 배울 때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인지라 구매했다. 위 사진과 같은 양장본은 응24에서 이만 원, 이북으로 만 육천 원에 판다.



길가메시 서사시와 비슷하게 시의 형식을 빌렸으며 책의 두깨에 비해 들어가는 내용이 적다. 그래서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읽었다.


단순히 소설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 혹은 샤를마뉴-프랑스에 대한 역사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작가는 무슨 혼동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당시엔 그것이 당연했는지는 몰라도 모든 것을 자기 시점으로 써 놓았다.


이 책은 샤를마뉴의 에스파냐 원정을 주 무대로 삼는데, 실제론 원정 당시 30대였던 샤를마뉴를 노황제로 묘사하고, 실제론 몇 달 안 되었던 에스파냐 원정을 몇 년으로 늘려놓았다. 비슷하게 샤를마뉴의 대적자로 등장하는 에스파냐인들은 프랑스를 당연하다는 듯 '그리운 프랑스' 라고 지칭하며 자신들을 '이교도' 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나마 번역자가 주석에서 이 오류를 조정해주었기에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읽은 책 중 주석을 가장 꼼꼼히 읽어야 했던 책이었다.


재미있어할 만한 요소가 없고, 모든 정의는 샤를마뉴 편이라고 말하며, 결말도 뻔하다. 사실상 역사적 가치 외에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없다고 느꼈다. 주석이 책의 반을 차지하고(확실히 글자 수는 주석이 압도적일 것이다) 그것 때문에 흐름이 조금씩 끊긴다. 별 내용이 없는데 질질 끄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실제로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놀랍도록 짧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나쁘지만은 않았는데, 내가 단순히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위에 혹평을 늘어놓았지만 그것은 순전히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느낄지' 를 생각하고 썼으며, 난 저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다고 느꼈다.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면 사 보는 게 나은 선택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