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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생쥐와 인간, 분노의 포도까지 읽어봤는데 그것들은 감흥 깊게 읽은 반면 좀 감흥이 덜했다. 뭔가 좀 스토리가 너무 성경적 메세지를 노골적으로 선전 하는 것 같고, 그것의 운명론적 내용이 좀 뻔하고 유치하게 모방한 느낌이다. 원죄라면서 자신과 형제의 운명이 자식들에게도 되물림 되는 건 좀 작위적이고 입체성이 부족했다. 짜임새와 깊이에서 스타인벡의 예술적 감각이 쇠한거 같은 느낌이다. 건강이라도 안좋아졌는지 모르겠다. 전작 생쥐와 인간, 분노의 포도에서는 일용직 노동자에 헝그리정신에 가득차있고, 왕성하게 식욕과 여자를 갈구하였다. 좀 야성적인 느낌이 났는데, 이번 작은 아버지 유산으로 부자가 되고, 주인공 성격이 전작과 달리 모질고 억세지 못하고 좀 유약하다. 배경에 좀 허무주의적이고 회의주의적인 색체가 깔린 거 같다.


분노의 포도에서 자본가에 대한 분노가 가득차 있고, 쾌감에 대한 갈망으로 원초적 생명력이 가득했다면 분노의 포도의 상업적 성공으로 방향성 잃은 건 아닐 까 의심이 된다. 미국식 세속주의의 한계에 대한 메타포가 아닐까 싶다. 우선 잘먹고 잘살기가 완료되면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고 선진국이 되면 자존심 싸움으로 변한다. 그렇게 자존심 때문에 무한경쟁하면 인간성이 피폐해지고 여러 병증이 생긴다. 거기에 치료제로 관념적 사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성경이나 요즘 미국에서 pc운동이나 페미니즘이나 그런 것들. 


문제는 관념적 훈련에 조기교육이 안되어 있어서 깊이감이 없다. 관념적 훈련에 대해 교육이라 하면 조선시대 유교 교육이나 기독교 교육 같이 통제되고 꽉막힌 것들을 연상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관념적 훈련이 중요했기 때문에 국가에서 통제했다는 점이다. 오늘날도 통제하고 있는 점은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사상적으로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사상전에서부터 밀린다. 맹목적이고 효용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