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눈이 활자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문장을 이해하고, 그 책 내에서의 그 문장의 의미(significance), 더 나아가 그 책의 상호 텍스트성을 가진 문화 사회 속에서의 의미까지도 이해하는 걸 이야기하기도 할 텐데 단순히 읽는다 로 함축해버리는 건 에스키모인들에게 싸락눈 함박눈 등등 다양한 눈의 종류를 칭하는 말을 없애버리고 그냥 '눈'으로 묶어 부르게 하는 것과 같다고 봄.
그러니 읽었다 의 의미를 단순히 '본문의 전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의 모든 활자를 눈이 스치고 지나가 이해하려는 시도는 해 보았다'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