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하지 않고 평가할 수 없다는 말이 있지.
그 말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어.
근데 그건 너무 이상적인 독서 아닐까?
현실에서 대부분의 평가는 절대 그렇게 이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아.
사람을 만나는 소개팅 자리라고 치자.
만난지 5분만의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일이 있지.
요리경연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심사위원들이 요리를 한 숟가락 떠먹어보고는 탈락자를 결정하더구만.
가수를 뽑는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은
노래를 시작한지 10초만에 탈락시키기도 하지.
하지만 이 모든 평가에 대해
부당하다고 말해봤자 씨알도 안먹히지.
독서라고 해서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걸?
첫구절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것도 중요하지만 초반의 노잼 구성을 바탕으로 지리는 결말을 빌드업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본문이랑 위상을 다르게 잡아야 하지 않나? 몇페이지 읽고 때려칠 수는 잇겟고 그게 사실 독자 내면에 어떤 평가가 작용햇기 때문이긴 하겟지만 그럴 경우 독자의 태도로는 평가하지 않는게 더 올바르지 않을까 싶음
서평가는 50p만 읽고 노가리 까는게 직업이라던데
어떤 요소를 평가하냐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전체 이야기 줄기는 다 읽지 않는 이상 평가하기 힘든데 문체는 조금만 봐도 되잖아
완독하지 않고 평가는 할 수 있지. 그런데 평가하고나서 난 완독하지 않았다고 말해줘야함. 그게 예의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