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음악의 세계는 대단히 명쾌해서 팔리지 않으면 앨범을 만들 수 없다.
앨범을 만들었다 ▷ 팔리지 않는다 ▷ 적자가 났다.
그러면 다음은 없다. 그래서 앨범을 낼때마다 팔기 위한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쉽고 친숙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가지 방법 밖에 없다. 좋은 멜로디와 편안한 리듬, 멋진 화음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일만 하다보면 작곡가로서 아무런 재미가 없다.
다른 일을 하고싶고, 이런 저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내 마음대로, 내가 좋아하는 대로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항시 시대의 바람을 의식한다.
우리는 학창시절 음악이론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이론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어도 곡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을 체계화하고 정리할 수는 있어도 창작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1=2'의 세계만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오직 확대재생산의 길로 돌진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이 진심으로 바라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도, 감성도, 나 자신도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내가 첫 번째 청중으로서 감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좋다!"라고 흥분하는게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고 느낀 것, 영화나 그림을 보고 감동한 것을 총동원해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만큼 나를 고민에 빠뜨리고 괴로움 속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음악을 그만둘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곡을 만들어내는 순간, 그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최대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히사이시 조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중에서
2+2=5 가 용납되는 세상이 와야한다
창작의 세계에선 충분히 5가 될 수 있는거같다
2+2 한번 해보고싶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