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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직전부터 정유재란까지 다룬 대하역사소설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까지 조선-일본 양국 사이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사고부터 임진왜란 발발, 지리한 휴전협상, 정유재란까지 쭈욱 다 나옴.

특기할만한 사항을 몇 가지 쓰자면 일단 이 소설에선 선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각각 무능한 군주, 미친 군주로 나옴. 명나라 만력제는 그냥 돌아이고... 위정자들의 무능이 엄청나게 생동감 있게 그려지는데 전쟁이 코앞인 상황에서 쓸데없는 일로 입씨름 하는 조선 조정이 압권.

정여립의 난으로 정쟁하며 시국이 어수선할 때 일본한테 쳐맞고 나라 자체가 안드로 가는 장면에선 시발.. 이게 진짜 나라라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징비록, 선조실록, 기타 역사적 사료 등등을 넣어서 뭔가 더 사실적으로 인물들을 살린 것도 좋았고 이순신이나 권율, 곽재우, 류성룡 같은 인물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고 뭔가 전체적으로 조망한다는 느낌이라 좋았음.

왜란 터지고 나라가 결딴 난 상황에서 백성들이 사람고기까지 먹는다는 일화도 넣은 거 보고 작가가 조사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명군이 좀 심하게 무능하게 나오고, 히데요시가 상당히 노망난 영감탱이로 나오는데 이건 소설적 재미를 위한 과장인지 뭔지 모르겠음.

하여튼 역사소설로서는 최고였다. 고증이야 역사서가 아니라 소설이니 조금씩 틀리거나 안맞는 건 익스큐즈 해줘야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