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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에 몇개 읽은거 있었는데, 딱히 감흥도 없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쓸려다 스킵해야겠다. 억지로 쓰면 쓰이긴하는데, 짜내서 쓰는건 좀 티가 나는 거 같다. 투르게네프 작품은 좀 감흥이 있다. 러시아작품 대가들이 많아서 거기에 묻혀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실력에 비해 명성이 과소평가 되었다고 본다. 투르게네프 작품은 전형적인 인텔리겐차의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가 지적 순수성을 보존한 것도 낙후된 사회구조 시스템 덕분이다. 구조적으로 농노 거느린 귀족지주들과 대다수 농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런 양극화는 경쟁을 안치열하게 만들었다. 지적노동 종사도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순전히 교양이나 지적쾌감을 위해 종사하였다. 그래서 작품 내에 맑음이 있고, 좀 감상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국가경쟁력 향상시키려면 전국민의 인력을 쥐어짜내야 유리한건 당연하다. 농노는 몸만 힘들지. 정신노동 계급은 아니였다. 러시아 인구가 유럽에서 1위인 것도 낙후되었고, 다산다사 구조에서 의학만 받아들여서 19세기 인구가 폭증하였다. 아시아는 20세기 때 2배 3배로 폭증하였다. 그렇게 인력을 쥐어짜내고 인력시장에 인간을 상품처럼 내모는 건 예술발전에는 안좋다. 시장성 상품성만 고려하고 추상적 가치에 대한 유대를 약화 시키고 왜곡시켰다. 거기에 그런 자본주의적 서구물을 먹은 바자로프가 상징이 되어 나온다. 철저하게 유물론적이고 과학주의적 사고방식을 모토로 건다. 그런 급진주의를 기존 가치에 대한 파괴로 니힐리스트로 본다. 작중에도 18세기 독일에는 괴테 실러라도 있었는데 19세기엔 왜 과학자 밖에 없느냐고 아쉬워하는 내용이 나온다.
인력시장에서 내거는 추상적 가치도 경직되고, 폐쇄적이고, 형식적이다. 중요한건 실물이다. 그런 특성 지닌 것만으로 실상 중요하게 생각안하고 수단과 같고 간판으로 걸어봐야 바지사장에 불과할 뿐이다. 옛날부터 고위층 상대로 인력시장 갈아왔던 중국과 같이 실질적인 목적은 실물적으로 입신양명과 부귀영화였다. 분명한 건 영프독도 도약하던 시절에 추상적 가치에 미쳐있었단거고, 실물가치 추구는 후발적이였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전세계가 중국화 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19세기 니콜라이 1세 알렉산드르 2세 알렉산드르 3세 니콜라이 2세에 이르는 치세 동안 황제의 성향에 따라 서구화와 반동을 반복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하는 게 있다. 러시아 소설 보면 강조되는 단어가 독립심이란 단어던데, 콧대 높은 귀족들한테 강조되던 단어더라. 도스토옙스키도 슬라브주의에 우리식으로 가자는 면모에서 독립적인 성향이 잇다. 투르게네프가 친서구파라고 단정짓기엔 서구의 당시 자본주의의 폐해도 보는 눈이 있었다. 그 러시아식 자존심이란게 철저하게 실물주의적인 공산주의쪽으로 간거 같다. 거기에 좀 귀족 부르주아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가 크게 작용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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