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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것을 쓴 것은 정말 어쩔 수 없었어 똘스... 이것은 필연적인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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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너 참 나쁜 아이구나? 도덕성은 어떻게 되버린거야? 윤리에 대한 동경은 개나 줬어? 농민의 길을 가는건? 그 쓰레기같고 무의미하며 쾌락만이 존재하는 허구의 세계는 왜 자꾸 찾는 거야? 넌 진실을 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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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똘스... 너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분명히 있어. 그것을 통해서 진정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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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항상 당황스럽게 해, 토이... 도대체 너가 말하는 그 '무언가'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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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스... 그 '무언가'는 바로... 예술 즉 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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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일생은 감각적인 기질과 지나치게 예민한 양심 간의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한편에는 한적한 시골길을 따르고자 하는 수행자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끊임없이 도시의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탕아가 있다......"


"......톨스토이는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이다. 한편에는 검은 흙, 흰 살결, 희다 못해 파랗게 빛나는 설경, 푸른 평원, 자줒빛 뇌운의 아름다움을 탐닉하는 인간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허구는 죄악이며 예술은 부도덕하다고 역설하는 인간이 있어 그 둘 사이의 충돌이 특히 말년의 그를 고통스럽게 했지만, 그 충돌은 결국 한 인간의 내부에서 벌어진 갈등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예술이 아무리 섬세하고, 그의 가르침이 아무리 지루하더라도, 그가 장황한 말로 진실을 더듬어 찾았든, 어느 날 마법처럼 진실이 그의 앞에 나타났든, 진실은 언제나 하나였다. 그 진실은 언제나 하나였다. 그 진실은 톨스토이 자신이었고, 그 자신은 바로 예술이었다."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이혜승 역)


나비 러시아 강의 기념으로 글함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