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 교수들 중 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좌파라는 사실에 대해서 논쟁의 여지가 거의 없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좌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반응을 보인다. "학자들은 진보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지식인들이 생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이라는 것은 이념적 거품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억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좌파들의 반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학계의 불균형적인 분배가 왜 좌파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게 된다. 1949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Hayek)는 "지식인과 사회주의 (The Intellectuals and Socialism)” 라는 에세이에서 학계의 불균형적인 분배에 대해 논했고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식인의 문제


하이에크에 의하면, 지식인들은 유토피아적인 비전에 이끌려왔다. 그러한 비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히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사회질서의 창조이다. 그들은 새로운 사회질서를 만드는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부여하는 오만함을 자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식인들의 특성상 그들은 기술적인 세부사항이나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은 넓은 비전 제시이며 계획된 시스템이 약속하는 전반적인 사회 질서의 넓은 이해라고 하이에크는 말했다.


사회주의 지식인들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영감을 자연 과학의 관점으로 종종 잘못 적용한다. 그들은 인간이 자연의 힘을 조직하고 그것을 유용한 기술로 변환할 수 있게 해주는 공학 기술에 주시했다. 공학 기술은 사회의 힘과 유사한 통제가 인간에게 필적할 만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진보 지식인들은 스스로를 급진주의자라고 생각하며 자본주의와 전통적인 서구 문화를 뒤엎고 싶어 한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진보지식인 중 유독 야망이 큰 이에게 높은 학력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고 기회 또한 제공한다. 이러한 급진주의자들에게 "높은 학력을 소지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상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영향력과 힘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전도유망한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하이에크는 설명했다.


전문가를 가장한 힘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좌익지식인들은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하고 그리고 이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회를 재건하고자 하는 그들의 욕망은 오직 거대한 정부의 존재를 통해서만 실현 될 수 있다. 이러한 정부에서 지식인들은 학문적으로 "전문가"라는 미명 아래 영향력을 행사 수 있다. 학자들 사이에서 정부에 의한 강한 사회적 통제, 즉 큰 정부를 선호하는 진보주의적 성향이 존재하는데, 이는 그들이 원하는 사회 개혁주의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이에크는 또한 젊은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이상주의 이론을 특히 잘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하이에크는 사회주의 사상은 주로 이상적인 모습으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고, 유토피아적 사고로 이상을 쫓는 용기는 안타깝게도 전통적인 자유주의에서는 결여됐지만 사회주의자들에게는 힘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사상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 그리고 이와 결합된 유토피아적 비전의 진전은 마치 강한 자석처럼 좌파 지식인들을 학계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자들이 진보주의적 성향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몇몇 학자들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이것이 바로 지식인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결론을 낸다. 하이에크는 지식인일수록 오늘날 사회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함과 이기심


한편, 주로 전통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성공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길을 찾는다. 하이에크가 설명한 대로 자유를 위해 싸우고 정부의 힘과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사람들조차 "기존 질서의 단편적인 개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로 인식된다. 이러한 접근은 많은 젊은 지식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학계는 사리사욕에 빠져있다. 정부 보조금과 학생들의 재정 지원은 대학 수입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학술 연구를 위해 정부로부터 많은 기금을 지원 받고 있다. 학계는 정부 지원으로 재정적으로 아주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큰 정부를 선호하는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대학들이 압도적으로 진보주의, 사회주의 또는 좌파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지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그저 지각없는 비유쯤으로 가볍게 여기고 무시해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적 호기심이 결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술 연구나 지식인은 공공 정책이나 여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어도 우리는 대학 캠퍼스에서 왜 이렇게 지적 다양성이 부족한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글은 https://fee.org/articles/why-most-academics-tilt-left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저자 : Brain Balfour


역자 : 성화수


본문 출처 https://fenkorea.kr/bbs/bbsDetail.php?cid=global_info&idx=8377




3줄요약


1.학자들은 상대적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문명의 방향성을 바라보기 때문에 현실적인 기술의 어려움과 경제 정치 제도의 도입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


또한 학자들은 재정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큰 정부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음


2.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수들의 영향을 받는 학생들 역시 좌경화 되고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딜가든 상아탑이 압도적으로 좌익 성향을 보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함


3.지식인 사회가 진보 성향을 보인다고 해서 똑똑하고 많이 배웠기 때문에 진보적이고 못배우고 멍청하기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것은 지식인들의 오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