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서 정해 놓은 그런 단순한 선악 따위는 없다. 그런 건 정답이 아니다. 그냥 사람들을 통제하기 쉽게 지들끼리 기준을 정해놓은 거다. 사슴을 잡아먹은 사자는 나쁜 건가? 반대로 잡아먹힌 사슴은 착한건가? 아무도 사자가 나쁘고 사슴은 착하다고 하지 않는다. 사슴이 약해서 사자한테 먹힌 것뿐이다. 인간도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약한 건 약한 거지 착한 게 아니고, 강한 게 나쁜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악어한테 잡아먹히는 멧돼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멧돼지는 선이고 악어는 악인가? 그렇지 않다. 악어가 저 멧돼지를 먹지 않았으면 자기가 굶어 죽었을 것이다. 반대로 멧돼지가 악어를 먹을 수도 있었다. 단순히 멧돼지가 죽임을 당할 때 괴성을 지르고 불쌍하다고 해서 선악이 결정되는 건 아니다. 그냥 불쌍한 것일 뿐 뭐가 맞고 뭐가 틀린 것도 아니고 뭐가 착하고 나쁜 것도 없다. 그냥 자기에게 주어진 생존본능대로 행동하고 강약에 의해 결과가 날 뿐이다. 거기서 먹이를 던져서 멧돼지를 악어에게 유도한 인간을 비판하는 글도 있던데 그럼 그 인간이 악인가? 아니다. 그 인간도 자기의 본능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멧돼지 떼가 인근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를 줬다고 한다. 그래서 그 지역 사람들은 멧돼지를 싫어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자기한테 피해를 주는 멧돼지를 악어를 이용해서 해친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 기준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선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 어떤 선악도 없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 다르다. 독립운동가는 우리에게나 선이지 일본에게는 악이다. 안중근은 테러범이다. 반대로 조선을 침략한 일본 고위 정치인, 군인들은 민족의 영웅이다. 위에 멧돼지를 죽게 만든 백인을 비판하면서 백인이 저런 식으로 원주민, 흑인노예 등 전 세계를 침탈했다고 악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 역시 절대 악이 아니다. 그들은 강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세계의 패권을 가져온 것이다. 원주민, 동양인, 흑인들은 약해서 당한 것이지 당했다고 착한 게 아니다.
출산에 대한 관점도 누구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 다르다. 지금까지 결혼 안하고 애를 안 낳는게 악으로 치부됐던 것도 순전히 부모 관점에서만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본인 관점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요즘은 그나마 본인 관점의 고려는 이루어지지만 아직 태어날 아기 입장은 고려가 잘 안 된다. 태어날 아기 입장에서는 출산은 만악의 근원이다.
그래서 보면 빌런이니 뭐니 하는 것도 참 웃기다. 그딴 건 존재하지도 않는 데 말이다. 이와 비슷한 예는 정말 많다. 타노스도 영화에서는 빌런으로 나오지만 과연 타노스가 빌런일까? 역시 선악의 기준은 없다. 타노스 개인으로서는 우주의 질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염세주의적 입장으로 봤을 때 타노스는 오히려 선이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구는 그에 비해 너무 많아서 살아 있는 많은 인간들이 고통을 받게 되니 그들을 죽게함으로써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 역시 죽음을 악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타노스는 빌런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나처럼 죽음을 오히려 선으로 보는 염세주의자들에게는 타노스는 영웅이다.
독립운동가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영웅이지 일본인에게는 테러범이다. 또 조선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우리.나라의 문명을 발전시켜 준 일제시대를 찬양하고 고마워하는 사람에게는 독립을 부추긴 독립운동가들은 악이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선인가 악인가? 아마 대다수는 악이라 생각할 것이다. 길거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청소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를 절대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평소에 이런 주장을 자주 한다. 나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건 악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이 생겨야 청소부들의 일거리가 많아지고 그래야 그들도 고용이 되어 먹고 살 수 있다. 만약 내가 선이라고 생각해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쓰레기를 내가 직접 청소하면 그들의 일거리는 사라져 그들은 실업자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럼 결과적으로 나의 행동은 악한 행동이 되는 것이다. 환경의 입장에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게 선일 것이다. 그런데 선악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 아닌가? 진짜 길거리에 오물을 투척하지 않는 이상 쓰레기 몇 쪼가리 버린 건 환경에 영향도 없고 누군가에게 일자리를 가져다주는 결과적으로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범죄 가해자도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 선이 될 수도 있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무조건적인 악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고차원적인 사고는 하지 못하고 단순한 이분법적인 선악 프레임에 갇혀서 로봇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법이라고 다 옳은 것인가? 나는 단언컨대 악법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어디 관점에서 보느냐, 어떤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냐에 따른 관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절대적인 선악의 기준은 없다. 모든 것은 다 결과론이다. 결과가 좋으면 선이고 결과가 나쁘면 악이다.
그래서 책 얘기 ㅇㄷ?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에 선악은 당연히 없지 어떤 윤리학자도 태풍과 말라리아, 토끼를 잡아먹는 사자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하진 않아 옳고 그름은 도덕적 사고 능력을 갖고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인간끼리만 통용되는 개념이지
"범죄 가해자도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 선이 될 수도 있다." << 이걸 보면 너도 엄밀한 의미에서 도덕 상대주의자는 아니야 도덕성은 행위 자체나 의도가 아니라 행위의 결과에 근거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결과주의에 가깝지
당연하지 사람들은 제각각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가지니까 너말대로 '절대적인 선악의 기준'이 나올수 없는거지 그래서 사람들이 이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법을 만들었잖아
윤리는 인간의 보편적인 믿음에 대한게 아닐까요. 그래서 법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선 악은 성경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행위를 해도 그 행위의 객체에 따라 또 달라지니... 선이던 악이던 모두 온전해야만 하는 단어라고 생각함 즉 어떤 상황에서도 착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쁜게 선이고 악이라고. 이런게 존재할 수 없는건 당연한 이치지.
"인간은 소중하다" <- 생각이 다를수 있는 문제인지 생각해보셈.
중국인은 별로 안 소중함
소중하다는 개념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싸움이나 살인, 더 크게 보면 전쟁이 일어나는거 아니겠음? 대다수 사람들은 '인간이 소중하다'가 아니라 '특정 인간이 소중하다'라고 생각할듯
자연주의의 오류구요..
딱 가로우급 중2병 ,책 얘기는 ㅇㄷ?? - dc App
와! 원펀맨 아시는구나~ 가로우 진짜 존.나.츠.요.이.합.니.다.
그으래서 토론을 하는 건데요 최선을 찾을라고~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 자체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쓸모없다고도 생각함. 왜냐하면 자신이 제시하는 다른 방법이 없고 단순히 비판만 있기 때문임. 현 상황이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상황에(특히 이론적인 상황이라면)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생각함. 선악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선악의 기준을 세우고 지켜야 한다, 같이
세상은 불완전하기에 비판하는 것은 쉽다 생각함. 그렇지만 불완전한 세상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세상에 대해 통달한 것 같다는 기분'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생각함.
니힐리즘 vs 실존주의 딱 이거네
그래서 세줄요약이나 하라고 아ㅋ
전형적인 얄팍한 헛똑똑…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