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트라우마
고통스럽다. 빗소리가 마치 벌레가 귓속을 후벼파는 소리 같아.
잠을 잘 수 없다.
비오는 조용한 밤 한 가운데에서 내 자신이 너무나도 가혹해진다.
홀로 사지가 매달려 눈물이 흐르는 그 깜빡임 속에
불은 끄지도 못한 채로
눈만 말똥말똥 떠 있으니
불 끈 이불 속의 괴물이 나를 집어 삼킬까.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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