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불문학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누가 있을까?
아예 프랑스 문학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생텍쥐페리나 빅토르위고를 떠올릴텐데, 이게 생각보다 지뢰다.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 이외에도 <야간비행>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많지만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이나 <파리의 노트르담> 모두 쓸데없는(물론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묘사가 많다. 입문으로는 부적합.
다른 국가 문학도 그러겠지만 프랑스만큼 격변을 자주 겪은 나라가 흔치 않다고 보고, 시대순으로 한 편씩 읽어보는 걸 권한다.
중세하면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리엘이 있지만, 여기부터 시작하려면 뭐여시발싶을거다. 16세기 르네상스도 일단 거르자.
17세기 절대왕정 시기의 몰리에르 <타르튀프>나 라신 <페드르>
18세기 계몽주의 볼테르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라끌로 <위험한 관계>
19세기 낭만주의 빅톨위고 -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사실주의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발자크 <<인간희극>>. 사실주의를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연주의 에밀 졸라 <<루공 마카르 총서>> 중 <목로주점>이나 <돈>, 시쪽으로 가면 상징주의 보들레르 <악의 꽃>
20세기 좋았던 시기 다 가고 전쟁 겪고 난 후 앙드레 말로 <좁은 문>. 카뮈나 사르트르는 말할 것도 없지만 사르트르의 <구토>는 입문으론 쉽지 않다.
21세기, 그러니까 오늘날 작품은 역시 밀란 쿤데라가 유명하지만 초기작 <농담>이나 명성이 자자한 <참 존 가>빼고는 꽤 난해한 편. 개인적으로 내공이 쌓이면 유르스나르 도전해보시길..

이렇게 세기별로 짜르는게 넘 딱딱할 수도 있지만 시대적 배경에 약 1세기마다 팍팍 변하는 터라, 커리큘럼 따라가듯이 시대순으로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