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했던 고등학생 시절
점심시간에 학교도서관을 밥먹듯이 다니던 내게
사서선생님이 독후감 이벤트에 참여해보라고 권했다.
상품이었던 문화상품권이 탐났었다.
독후감/독후시 두개 부문으로 나뉘었는데
다들 시를 쓰는것에는 부담을 느껴했었다.
옳다쿠나. 아무도 시에 도전 안할테니 나는 여기로 간다.
당시 재밌게 읽었던 「루비홀러」라는 소설을 읽고 느낀 감정을 시로 썼고 은상을 받았다.
대상, 은상, 장려상 총 3편이 교내 출간물에 실렸다
사서선생님은 내 시가 가장 좋았다고 하셨는데
립서비스인지 진심인지 알 길이 없다.
이후에는 사서선생님께 도내 시쓰기 대회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건 보기보다 좀 빡셌는데 처음보는 국어선생님(아마 다른 학년을 가르쳐서 그랬던거같다)의 검수를 받아야했다.
나름대로 고심해서 시를 써갔으나
3주 내내 "이건 시가 아니란다. 다시써오렴"이라는 말을 무한하게 듣던 끝에 결국 기간이 끝나고 참여하지 못했다.
루비홀러는 보육원 아이가 입양후 성장하는 따듯한 이야기다.
은은한 베이컨 훈향 같은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번 쯤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좀더 독서의 즐거움을 일찍 깨달았더라면 학창시절 독후감 대회에도 자주 나갔을 터인데
다른 즐거운 추억이 있을테니 괜찮지않나.
즐거운 추억(2년연속 혼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