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차이의 문제도 있는 것 같음.
이병주가 정식으로 데뷔한 65년,
그리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 7~80년대에 이미 문단 권력은 4.19세대가 잡고 있는 형국이었음.
그런데 학병세대(1920년 전후)와 4.19세대(1940년 전후)의 사이가 그닥 좋지 못하다는 얘기를 들음.
4.19세대 입장에서 학병세대는 일본에 저항하기는커녕 일본 군대에 합류한 '반역자'들이었고,
또 학병세대는 스무살은 더 어린, 전쟁 하나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4.19 세대를 애송이 정도로 치부함.
이병주 역시 4.19세대의 그런 견해에 분노를 느낀다는 식의 발언을 한 적이 있음. (이병주는 <학병사기> 집필에 참여하는 등, 학병세대로서의 자의식이 굉장히 강한 편이었음.)
이병주가 그나마 친한 문인이 김수영 시인(1921년생으로 동갑)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물론 방금 댓글이 말한대로 이미 연재지면이 충분했기에 문단과 거리두기가 가능했다는 건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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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쓴 거 보니까 이병주에 관심 많은 거 같은데, 나도 지리산 재밌게 읽었고 표절 건으로 이대로 묻히기엔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내버려 두고 기다리는 게 답일 거라 생각함. 시간의 풍화를 견디고 나서 재발견되면 좋은 거고 그대로 묻혀도 할 수 없는 거고. 얼마 전에 지리산 다시 읽어보니까 여전히 나름의 풍미가 있더라고
이병주 재평가 붐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