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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 인용 덕에 알게 된 책. 데이비드 하비의 '공간형식의 유토피아'와 '사회적 과정의 유토피아' 구별을 빌려와서 후자의 관점으로 전자를 비판하는 게 골자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화려한 철학 이론(들뢰즈, 데리다 등..)으로 무장한 현대 건축가들이 얼마나 끔찍한 공간을 만들었는지를 비판하는 3장. '명존쎄' 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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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 건축가들 사이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통한다는 건축가 유닛 아틀리에 바우와우(bowwow. 이건 영어명이고, 원래 느낌을 살리면 '아틀리에 멍멍')의 특이한 도쿄 가이드북. 이 책은 건축가가 지은 게 아닌,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소위 'B급 건축'을 주목해 분석함. 책에 실린 사례 중 '레미콘아파트'는 콘크리트 믹서를 포함하는 레미콘 공장과 사택, 오피스가 합체된 건물임. 슈퍼마켓 옥상을 자동차 운전 면허 학원으로 사용하는 '슈퍼카 스쿨'도 있음. 언뜻 보기에 형편없어 보이는 건물들이지만, 사실 이들은 땅을 밀도 있게 활용하는 복합 기능 시설임. 이런 관점에서 아틀리에 바우와우는 B급 건축의 재평가를 수행함. 렘 콜하스나 베르나르 추미가 말하는 과격한 프로그램론이 이미 도쿄의 일상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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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건축가 중 한 명인 소우 후지모토의 최근 작품집. 소우 후지모토는 실험적이고 명쾌한 건축 개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는 '부분'과 '사이'의 공간을 통해 '원시적인 미래의 건축', 즉 근대적 합리성에 의해 재단된 스케일이 아닌 애매모호한 사이의 공간성을 통해 본래적 인간의 삶, '동굴'의 공간을 회복하고자 함.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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