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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 함석헌

"참으로 거짓말같이 그날은 오고 말았다."- 홍윤숙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받는 격으로 해방을 맞이하였소"- 박헌영

 

 

 책 본문 첫문장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해방을 얘기한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해방은 갑작스럽게 왔다. 당시 국민들도 일제패망을 바로 알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해방은 8.16일이였다. 모든 피지배국 나라가 그렇든 그들의 근현대사는 소용돌이다. 모든 사건이 이리저리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근현대사 역사학자들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예를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라, 그의 대한 평가는 역사학자가 따르는 이념마다 다르게 평가된다. 공통되는 평가가 없다. 굵직굵직한 시국사건마다 다양한 평가들이 있다. 그건 평가들이 있는것이 아니라, 평가들이 난무한다. 우리 국민들은 무엇을 따라야 할까? 어떤 역사학자 평가를 따라야 할까? 이런것을 생각해볼때, 우리는 아직 근현대사가 끝나지 않은것같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현재진행형 같다.

 

 

 우리가 분단한 이유는 모두 다 알 것이다. 당시 승전국인 미소양국이 패전국 왜놈의 식민지 조선을 좌지우지 할 권한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조선보다는 일본에 큰 관심이 많았다.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 리처드휠란은 '이 시기 미국 정부는 차라리 한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런 고민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했따고 말했다. 정말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의 관심이 일본에 집중되었다는 건 분명했다. 미국은 일본에서 군정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약 2천명의 민정관을 양성했지만 한국에 대해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모든걸 야전군 사령관에게만 맡겼다. 미국에게 한국은 전범 국가인 일본을 지키기 위한 도구였을 뿐이다."

 

 미국은 소련의 팽창의 최대 저지선을 일본으로 보았다. 그리고 일본을 완전히 탈바꿈 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가했다. 그러나 조선에 대해서는 무지몽매했다. 친일에 대한 증오를 미군정은 이해하지 못했다.

 

 "미국은 한국을 '핵심점 가치가 없는 주변부 열등국가'로서 평가하면서 '소련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 취급하였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 조선은 그저 도구였다. 내부가 어떠하리 외부가 어떠하리. 그저 방패막이였을뿐. 조선의 우익인사와 죄익인사는 처음에는 자주적 독립국가를 세우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내분되어 현실인식을 하게 되었다. 해방정국은 말 그대로 해방정국이였다. 모든것이 해방되었다. 정치발언, 출판, 언론, 교육, 상업, 등등 모든것이 해방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차지하려고 서로 엄청 싸웠다. 그 중 대표적인 싸움은 죄익단체와 우익단체였다. 이들의 공통된 목적은 자주독립이였지만, 방법과 노선이 달랐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변질되는 단체도 있었다.

 

 

 

존 리드 하지

 

지금도 티비를 틀면 시사프로그램이 많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사실 한국인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것은 해방정국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는 맥아더에게 보낸 1945년 12월 16일자 보고서에선 '한인들은 이제까지 내가 본 사람들 가운데 가장 정치적인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움직임 하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정치적으로 풀이되고 정치적으로 평가된다'고 썼다."

 

 

 "그러나 정작 비극은 정당의 수가 많은게 아니었다. 오랜 세월 초강력 중앙집권체제하에서 억눌린 탓에, 그것도 한 세대 이상에 걸친 식민체계하에서 신음해온 탓에, 한국인들에겐 자율과 타협의 기회는커녕 훈련을 한 경험이 전무했다는게 비극의 씨앗이었다. 파벌과 분열은 한국 정치의 일상적인 것이 되었으며, 그로 인한 환멸은 정치를 탐욕과 이권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그런 것들은 먼 훗날까지 살아남아 한국 정치를 규정하는 최대 요인이 되었다."

 

 

 해방 후 미군정은 좌익단체를 견제하려고 정당승인제를 만든다. 이후 많은 정당들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희석작전이다. 힘있는 좌익정당을 그냥 그저그러한 정당으로 만드려는 작전이다. 미군정의 좌익뽀개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의 1권은 남북분단으로 치닫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말 그대로 분단의 계기를 설명하는데, 이 계기들이 장난이 아니다. 친일과 애국지사의 싸움을 죄익우익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변천 과정을 말한다. 2권에서는 분단되어진 한반도를 말한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고 다음 2권에서는 좀 더 체계적인 모습으로 돌아와보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