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품위 있게 동네 서점 에디션으로 본다.
인상적이었던 구절:
<지현이 눈점이 되고, 민영이 먹점이 됐을 때부터 둘은 소리 내지 않는 법을 배웠다. 영화가 상영되는 좁은 dvd 방에서도, 도서관이라 부르던 모텔에서도 둘은 소리가 터져나올 때마다 서둘러 서로의 입을 막았다. 벽 너머 옆방의 책 읽는 소리가 크게 들려와도 두 여자는 여자 둘이 하는 소리를 크게 낼 수 없었다. 배경음악을 고르고 그 음악에 자신들의 소리를 묻었다.
- 어떤 거 틀까?
- <팔도 여자랑>
눈점과 먹점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믹스한 아리랑 메들리를 들으며 했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진도아리랑에 맞춰 전희를 했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밀양아리랑에 달아올랐으며, 아리 아리 쓰리 쓰리 강원도 고개로 넘어갈 때 희열의 고개를 넘었다.
- 좋다, 흥겨워.
허리를 움직이며 눈점 말했다.
- 애국자 된 거 같아.
손목에 힘을 주며 먹점이 말했다.
- K-레즈다. 우리, K-레즈야.
먹점이 말하자 눈점이 웃음을 터뜨렸다. 음음음, 음음음, 아리랑 구음에 전자 비트가 출렁이며 눈점의 흥분을 부추겼다......>
김멜라, <저녁놀> 중.
오늘날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묻게 만드는 작품집인 듯.
천박하기 그지없네
일상을 다루는 파트인데 꼭 고결해야할 이유가 있어야하나
고결할 필요는 없지 역겨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