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준비해 온 연설이 있을텐데

야유때문에 자신의 모든 소리가 그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묻혀서

결국 아무것도 전하지 못한다는 걸 깨닿고 포기해버렸지

자살은 예정된 것이었지만 어쩌면 그걸로 메세지가 강조되어

방금의 상황을 역전시키고, 귀를 기울여주길 바랬을걸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싶었을 것 같아

그 청중들도 미시마가 곧 죽을 것을 알았다면

그러니깐 미시마의 진정성, 목숨을 걸었다는 말의 의미를 알았다면 더 조용히 듣지 않았을까

점거의 합법성, 폭력을 사용한 어리석음등은 일단 뒤로 하고 보면

미시마의 상황 자체가 너무 비참했던 것 같아

그래서 불쌍해


지금 사내 한 명이 목숨을 걸어 제군들에게 외치고 있다!


조용히 들어라! 조용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