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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달러 투자해서 시카고와 뉴욕 주식거래소를 인터넷으로 엮었지만
시카고와 뉴욕을 왕래하는 열차는 50년대 이후로 빨라지지 않음.

미국인들은 아이폰을 바꿔댈 수 있지만 도로와 다리를 보수할 돈은 없고,
브로드밴드는 개발했지만 그걸 35퍼센트의 인구에게도 보급하지 못함.

혼합경제 - 또는 중산층 민주주의는 몰락함.

70년대에 소득 격차는 최대 40배 수준이었으나 07년엔 최대 400배 수준.


78년 이후의 몰락을 불러온 이유는 크게 둘임.

1. 68혁명으로 인하여 정치적 유토피아보다는 개인의 해방이 이슈가 됨.
2.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과 오일쇼크가 경제를 망쳐놓음.

보다 작은 이유로는 TV의 보급이 있음. TV의 보급으로 인해 정치인들은 기존의 노조, 소비자조직, 기업협의체 등
다수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들에 맞추어 공약을 만드는 대신 원자화된 TV 앞의 시청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게 됨.
TV 광고비가 필요한 것은 물론.

앞의 두 이유로 돌아가서, 미국의 자본가들은 이 둘이 자본주의 자체의 위기라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로비스트들을 풀고 후원금을 내며 리버테리언들을 부상시킴.

71년에 기업을 대표하는 것으로 등록된 로비스트의 수는 145인이었음.
이것은 82년 2445명으로 늘어남.
모든 로비스트가 기업 소속은 아니었지만 기업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은 사실. (이라고 필자는 주장.)


과거 미국의 지배 엘리트들은 도덕적 우월성을 주장하며 이것을 강요하였음.
이후 엘리트들의 권위는 무너져내렸으나 이들은 돈에 의해 움직이게 됨.
물론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권위는 전혀 상승되지 않음.


78년이 끝나갈 무렵, 민주당판의 의회에 15명의 공화당원이 새로 입성함.
그러나 그들이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치 않음.

문제는 새로운 자들이 과거와 같이 협의를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던 전통적인 공화당원이 아니라
리버테리언 이념에 충실한 비타협적인 행동주의자들이었던 것. 미국 의회 이념적 양극화의 전조.


그리고 그로부터 2000년대까지 30년간, 미국 중산층 민주주의의 몰락이 진행됨.
물론 공화당만 나쁜 것은 당연히 아님. 민주당도 똑같이 로비스트들에게서 돈을 받아먹었으므로.

상원의원 밥 돌은 발언했음. "가난한 사람들은 선거운동에 기여하지 않는다."


문제는 불평등임.

79년에서 06년 사이, 미 중산층의 소득은 21퍼센트 증가함.
하위층의 소득은 11퍼센트 증가함.
그리고 부유층의 소득은 256퍼센트 증가함.

혹자는 이것이 보다 깊은 변화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함.
세계화, 중국, 기술 발전 등.
그러나 유럽에서는 미국보다 불평등의 확산이 훨씬 느렸음. 그러므로 그것만이 원인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공공정책과 세율 등의 정치적 요인.

결국, 미국의 문제는 지도자와 제도였던 것.


지난 30년간의 악순환은 쉽게 해소될 수 없음.
더 많은 부가 더 소수에게 집중되고, 더 많은 이득을 더 잘 연결된 부유층이 가져가며,
그로인해 이들은 사회적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더 많이 정책에 반영 가능.

불평등은 기회를 계속해서 아작내게 될 것. 아메리칸 드림은 훼손됨.
불평등은 사회를 계급체제로 나누어 고착화시키고, 태어남과 동시에 환경에 묶이게 만들며,
학교와 동네와 직장, 비행기와 병원에서 우리를 갈갈이 나누어 찢고,
우리가 먹는 것을 나누며 우리의 건강 상태를 구별짓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우리가 죽는 방법을 결정짓게 될 것.

또한 불평등은 우리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함.
1400만명의 실업자가 왜 미국 정치인과 미디어에게 관심을 못받는 것인지.

불평등은 시민들 사이의 신뢰를 부식시킴. 이 게임이 사기라는 인식을 퍼뜨림.
갈 길 잃은 분노를 퍼뜨려 이민자, 외국, 엘리트, 정부에 대한 공격을 유발.
그리고 선동꾼들에게 보상을 주고 개혁을 하고자 하는 자들을 좌절시킴.

불평등은 집합적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결책을 받아들이기 힘들게 함.
더이상 우리는 집합이 아니므로.

결국 불평등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훼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