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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유명한 <빨간머리 앤>만 해도 엄청나게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적 상상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면 어디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인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아 명작 취급을 받고 있죠.
공식 판매량이 1억부가 넘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도 엄청난 인기였고요.
안데르센의 동화도 그렇고.
그런데 이런 작품들은 왜 대부분 서양에서 탄생했을까요?
중동이나 남아시아,중앙아시아,동북아,동남아,중남미 등
기타 지역에선 왜 이런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문학작품이 별로 없을까요?
빌어먹고 사느라 글쓸 재간도 없고 글 써도 홍보할 재간 없음
유럽이 힘이 세서
아동문학은 대부분 근대문학이니까
하늘천 따지나 가르키던 좆미개한 똥송문화라
'토대와 상부구조' 문제지. 물적 토대가 탄탄하지 않으면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가 없어. 근대에 서구가 가장 경제적으로 앞서나가다보니, 문화예술이 꽃피고, 모든 평가의 잣대 역시 서구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거야. 예술분야 아니더라도 그런 경우가 많아. 2차 대전 이전에는 유럽쪽에서 인문과학 성과물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2차 대전 이후에는 그 무게중심이 미국으로 넘어갔어. 2차 대전을 분기점으로 미술과 패션의 중심지는 파리가 아니라 뉴욕이지, 이제 뉴욕과 상해 사이에서도 서서히무게 중심 이동의 조짐이 보이고 있고.
민주주의, 자본주의라는 os를 전세계에 깔아버렸으니까.
문화가 탄생했을때 체계적으로 정립이 되고 그걸 바탕으로 재생산이 계속 이뤄져야 되는데 서구권 외의 문화들은 traditional한 상태로만 있고 그걸로 별다른 진전을 못이뤘지. 서구는 호메로스가 등장해서 서사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쌓아가서 기승전결을 갖는 스토리를 만드는지 증명을 했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형식을 가지고 있어야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을 이룩했고, 다른 문화권들은 그냥 전승되는 형태로만 존재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가기만 한거고.
서구문화가 보편적인 이유는 보편성을 얻은게 아니라, 보편성을 발견했고 그걸 탐구했기 때문임. 다른 문화권은 지극히 협소한 지역적인 개념의 문화만 자기들끼리 향유한 거고, 그걸 분석하고 파악해봤자 대부분 시간낭비임. 왜냐? 딱히 나오는게 없음. 물론 뭐 아프리칸 비트라든지 마하바라따 천일야화의 에피소드라든지 하는건 여전히 유효하게 대중들을 끌어들이지만, 결국 밑바탕은 서구의 화성학과 근대소설 형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