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요하지 않는 미학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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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나 미드나잇 인 파리같은 영화 보면, 그 내용이나 영화사적, 문화사적 의미는 제쳐두더라도 그 영상 자체로 아름다우니 일단 빠져들게 되더라.


그런 것처럼 글도 내용을 중요치 않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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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이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라고 할지,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라고 할지 며칠 동안 밤낮을 새가며 고민했다고 하더라. '꽃이 피었다'라고 하면 그것은 사실을 서술하는 것이고, '꽃은 피었다'라고 하면 그것은 감상을 서술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결국 김훈은 감상이 아니라 사실을 묘사했고, 그리하여 진정으로 서정적인 문장이 완성되었다....써놓고 보니 너무 잡설이네. 그냥 칼의 노래 문장을 좋아해서 조금 이야기가 옆으로 샌 듯. 아무튼 너무 생각하는 것보다는, 문장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미학'이며 글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