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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연달아 읽으면서
이번 작품은 게이고형 작품 중 명작이라 불리길래 기대부터 하고 읽기 시작했다.

일단 다읽고 난 후의 느낌은
기대한 만큼 재밌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건 아니었고, 읽고 난 후에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책이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보자니 절망적이고
하나오카 모녀중 부모의 시점으로 보자니 안쓰럽고
딸의 시점으로 보자니 암담하다.

초중반 까지는 흔하디 흔한 형사물 추리소설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그럭저럭 볼만한 추리소설 이었는데
마지막 후반부에서 갑자기 급변하는 전개와 결말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보자면, 자신의 꿈도 버리고 삶의 기력조차 없어서 자살을 준비하다가 하나오카 모녀를 만나고 삶의 낙으로 삼으면서 살다가 전남편을 죽여버린 하나오카 모녀 가정을 "이 가족의 불행을 보고싶지 않다"라는 마음으로 자기를 희생해서 도와줄 생각이었겠지만.
난 오히려 이게 역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너무 길어질거 같기에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만약 주인공이 도와주지 않고 자수한 뒤
자세한 살인동기를 말해줬다면, 정당방위도 인정될 수 있고 결코 악한 동기가 아니기에 살인자라는 인식은 남더라도 메스컴이나 기사에서도 그리 욕을 심하게 먹을거 같진 않았다. 나름대로 미래엔 행복한 여생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든다.
형량도 적을거 같았다. 하지만 주인공이 도와주면서
죄가 커져도 너무나도 커져버렸다. 야스코의 입장에선 더이상 돌이킬수도 없고
주인공은 죄없는 노숙자마저 살해하며 죄를 모두 자신에게 덮어씌우고 야스코에게 행복을 기원했지만.
최종적으론 양심의 가책을 못이긴 야스코가 같이 자수를 하면서, 자신의 계획이 모두 망가지고 서로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져번 것에 절규를 하며 끝나버린다.

딸의 자살미수에 대해서도 나름 생각을 해봤다.

딸의 시점으로 보면 간단한거였다.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엄마는 살인자가 되고 사람이 죽었으며,관계없는 이웃이 죄를 덮어쓰게되었다.

한창 사춘기에 감정기복이 심한 나이인 딸의 입장에선 절망적이지 않을수 없다.

아무튼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많이 축략했는데
역시 살인끝에 행복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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