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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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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책, 하지만 성경 구절들을 문맥 없이 발췌해서 자신의 주장하는 이상을 뒷받침하는 문장들이 자주 보인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기독교의 본질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보다는 세속적 가치에 대하여 토론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힘든 사람에게 안정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서치료에 적합할 거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다 보면 교리는 중요하지 않고 비본질적이며 결국 마지막 목표인 구원에는 영향력이 없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고뇌


내가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을 쓰는 순간, 그것은 사실이 아니게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아주 작은 부분부터 모든 것을 계획해놓으셨다,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뜻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우리의 모든 행동, 판단들은 애초에 정해진 것이 된다. 우리는 하느님의 목적을 위해 돌아가는 부품에 지니지 않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물이다. 우리는 결국에 결과에 아무것도 영향을 줄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우울한 결론이기도 하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싫다.


종교를 가지는 것은 혼란스럽고, 그 이유는 내가 살아온 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전공, 모든 것의 주체가 되고 싶은 나의 바람과 종교는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맹목적으로 천주교를 믿는데, 그러다 보니 종교적 사고와 이성적 사고를 분리해 놓는 경향이 있다. 종교에 집중할 때는 그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이상과 맞지 않음에도 믿는 이유는 그저 천주교이기 때문, 그 외에는 없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믿는다. 어쩌면 지금까지 쌓아온 천주교인으로서의 시간이 무너지는 것이 허망하고 두려워서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지만, 그것조차 사고를 멈춘다. 의심해봐야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나는 이미 천주교를 내 삶 안에 새기기로 한참 전부터 결정한 것이다. 그것을 결정한 이상, 아무리 이렇게 고민하고 생각해도, 나의 결론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그러므로 좋다.


글을 쓰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 같다. 그때 순간 든 생각을 적어 기록으로 남겨둔다면,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를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취급할 것이다. 과거의 가치관은 곧 미래로 연결되고,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현재의 나’의 생각을 깊은 곳으로부터 아예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쓰는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