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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안 하고 단편집 읽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걸
화분도 그렇고 계절이나 산, 들도 그렇고
초반에야 갑자기 사회주의니 노동운동이니 급발진하는 감이 없진 않아 있었지만 후기로 갈 수록 점점 정치참여 역할은 점점 일종의 배경 정도로 옅어지기도 하고... 특히 문장이나 서사도 아련하니 예뻐서 담백하게 읽을 수 있었음
문장으로만 따지면 구인회 소설가들 중에서 제일 예쁜 것 같기도 하고...
단순 거품이라거나 구인회 빽으로 고평가받았다는 건 너무 과소평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분도 그렇고 계절이나 산, 들도 그렇고
초반에야 갑자기 사회주의니 노동운동이니 급발진하는 감이 없진 않아 있었지만 후기로 갈 수록 점점 정치참여 역할은 점점 일종의 배경 정도로 옅어지기도 하고... 특히 문장이나 서사도 아련하니 예뻐서 담백하게 읽을 수 있었음
문장으로만 따지면 구인회 소설가들 중에서 제일 예쁜 것 같기도 하고...
단순 거품이라거나 구인회 빽으로 고평가받았다는 건 너무 과소평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효석을 거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음..?
거품은 아닌데 사실 메밀꽃만큼 인상적인 작품도 그다지 없는 것도 사실임. 고향을 배경으로 써서 그런가 정말 모든 걸 쏟아 부은듯한
이효석 불과 36살 때 요절한 것도 있음. 작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문학의 세계를 겨우 찾아냈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병들어 세상을 떠난 아까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음. 분량적으로 본다면, 초기에 덜 여물었을 때 쏟아낸 작품 편수에 비하여, 작가의 스타일을 확립한 후 쓰여진 작품이 매우 적음. 초기에 자리 못잡았을 때 마구 써댄 사회 고발소설들이 상당히 많은데... 어느 순간부터 낭만적이면서도 토속적이고 또 에로티시즘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문체의 작품들을 쓰기 시작했음. 그리고는 느닷없이 요절함 -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증명하기도 전에, 엄청 매력적인 편린만 보이고 사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