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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심플하게 이쁘고 수록작 중에서 "머리와 어깨" 빼고는 읽은적 없어서 보게 됨
단편집인데 표제작은 소설이 아니고 자전적 수필
1. 무너져 내리다
피츠제럴드가 소설가로서 자신을 돌아본 이야기
왜 다들 자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충동은 다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런 이야기랑 그에 대한 감상을 모으면 한트럭이겠지만, 열심히 정제해서 말하지 않으면 어느정도 중구난방이겠지
그래서인지 본작도 약간 주제가 없는 느낌이 든다
소설가로서의 자신은 젊음이고 재능이고 다 바쳤지만 그 끝은 절망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듯
독갤에 며칠전에 썼지만 미국작품이 아니라 국문학 일문학 혹은 지하수기 순한맛 같은 느낌이 난다
2. 머리와 어깨
아이러니함은 장편소설에선 잠깐의 재미 환기용 장치 정도로 쓰이지만
단편소설에선 작품 전체의 분위기나 주제를 관통하기도 한다.
내용이 짧다보니 "개연성 있게 흘러갔는데 이런결과가 나오네?! 깔깔깔!!" 이라는 임팩트가 더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피츠제럴드의 작품중 가장 아이러니가 강한 작품인것같다
천재 철학자와 미모의 무용수가 결혼한 결과물이 어떤지 상상해 보시라
덤으로 머리와 어깨는 더클래식 미니북에도 있는데(벤자민 버튼~~ 과 함께 수록)
무너져내리다 쪽 번역이 나은것 같음
서로만난게 10대때다 보니 둘이 반말인게 자연스럽고
읽기도 이쪽이 훨씬 술술 읽히며
개그포인트이자 나름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인
Rationality-nationality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오해 같은 부분을 직역하고 각주로 달아주기도 했음.
3. 얼음궁전
작품 내부에 흐르는 갈등은 골이 매~~~~우 깊다.
다만 무슨 갈등인지 여기선 언급을 안해야 할듯 하다.
이건 그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화자와 독자가 알아가는게 본작의 매력이기 때문임.
그래서 오히려 당시보다 현대로 올수록, 미국보다 다른 나라의 독자일수록 이작품은 더 와닿을 것 같다(너무 많이 말했나)
4.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예쁜 찐따 (형용모순?) 버니스가 동네에서 알아주는 매력녀인 사촌 마저리네 집에 놀러가서
사촌에게 교육 비슷한 걸 받고 인싸가 되어가다가 사고가 나는 이야기
내가 괜히 버니스를 찐따라고 말한게 아니라 얘 초장에 생각 자체가 '나보다 못생겼는데 잘나가는 여자들은 뭔가 더러운 이유가 있을거야. 남자들은 사실은 나 같은 여자를 더 존중할걸. 진짜 매력은 대놓고 발산하는게 아니야.' 같은 식임
그대로 혹은 성별만 바꿔서 비슷한 생각 해본적 있는 독붕이 손? 일단 나부터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왠지 너 나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5. 겨울 꿈
가장 위대한 개츠비랑 많이 닮아있는 작품.
작가의 다른 모 작품처럼
내 인생의 큰 부분이었던 그 여자는 이제와서 보니 과연 무엇이었나
라는 씁쓸함이 종반에 진동한다
이래서 외모만 보고 매달리면 안됩니다
특히 분명 썅년인걸 모르는바 아닌데도 달려드는 남자들의 모습은...
6. 다시 찾은 바빌론
왜 바빌론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다.
정말정말 사랑하는 딸을 처형(execution말고)네 집에서 다시 데려오고 싶어
술도 줄이고 돈도 벌고 부단한 노력을 벌이는 분투가 눈물겹다.
아까 절망에 대해 얘기했는데
우리가 비교적 자주 만날수 있는 절망으로 작가가 제시한다.
"내가 예전에 잘못을 했지만, 진심으로 뉘우쳤다. 나 스스로의 문제도 고치고, 재발도 절대 안할거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보다 나아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잘못이 다시 문제가 되면 대체 난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
좀 작위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옛날의 잘못이 다시 끄집어진 듯했을때의 비통함...크..쓰다.
사족으로 작가 본인도 예상치 못했을 법한 개그포인트가 있다
주인공은 호황기에 주식하다 망했었는데, 그 이유가.... ㅋ....아이고 배야
7. 잃어버린 10년
이건 모르겠다. 왠 미친놈이 10년인지 12년인지 만에 뉴욕 돌아왔대는데 헛소리 한다. 근데 그게 존나 짧아서 분석도 못하겠다.
이건 니들이 읽고 나좀 이해시켜주라
그리고 뒤에 편집자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후기나 평을 한 부분도 메이킹 필름 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좋았다.
작가 본인이야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이른바 "써 제낀" 단편들이었겠지만
그덕분에 주관적으로 재미에선 정말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작가의 유산은 무너진 그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후대에 더 높게 평가되었나보다.
단편집인데 표제작은 소설이 아니고 자전적 수필
1. 무너져 내리다
피츠제럴드가 소설가로서 자신을 돌아본 이야기
왜 다들 자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충동은 다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런 이야기랑 그에 대한 감상을 모으면 한트럭이겠지만, 열심히 정제해서 말하지 않으면 어느정도 중구난방이겠지
그래서인지 본작도 약간 주제가 없는 느낌이 든다
소설가로서의 자신은 젊음이고 재능이고 다 바쳤지만 그 끝은 절망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듯
독갤에 며칠전에 썼지만 미국작품이 아니라 국문학 일문학 혹은 지하수기 순한맛 같은 느낌이 난다
2. 머리와 어깨
아이러니함은 장편소설에선 잠깐의 재미 환기용 장치 정도로 쓰이지만
단편소설에선 작품 전체의 분위기나 주제를 관통하기도 한다.
내용이 짧다보니 "개연성 있게 흘러갔는데 이런결과가 나오네?! 깔깔깔!!" 이라는 임팩트가 더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피츠제럴드의 작품중 가장 아이러니가 강한 작품인것같다
천재 철학자와 미모의 무용수가 결혼한 결과물이 어떤지 상상해 보시라
덤으로 머리와 어깨는 더클래식 미니북에도 있는데(벤자민 버튼~~ 과 함께 수록)
무너져내리다 쪽 번역이 나은것 같음
서로만난게 10대때다 보니 둘이 반말인게 자연스럽고
읽기도 이쪽이 훨씬 술술 읽히며
개그포인트이자 나름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인
Rationality-nationality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오해 같은 부분을 직역하고 각주로 달아주기도 했음.
3. 얼음궁전
작품 내부에 흐르는 갈등은 골이 매~~~~우 깊다.
다만 무슨 갈등인지 여기선 언급을 안해야 할듯 하다.
이건 그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화자와 독자가 알아가는게 본작의 매력이기 때문임.
그래서 오히려 당시보다 현대로 올수록, 미국보다 다른 나라의 독자일수록 이작품은 더 와닿을 것 같다(너무 많이 말했나)
4.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예쁜 찐따 (형용모순?) 버니스가 동네에서 알아주는 매력녀인 사촌 마저리네 집에 놀러가서
사촌에게 교육 비슷한 걸 받고 인싸가 되어가다가 사고가 나는 이야기
내가 괜히 버니스를 찐따라고 말한게 아니라 얘 초장에 생각 자체가 '나보다 못생겼는데 잘나가는 여자들은 뭔가 더러운 이유가 있을거야. 남자들은 사실은 나 같은 여자를 더 존중할걸. 진짜 매력은 대놓고 발산하는게 아니야.' 같은 식임
그대로 혹은 성별만 바꿔서 비슷한 생각 해본적 있는 독붕이 손? 일단 나부터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왠지 너 나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5. 겨울 꿈
가장 위대한 개츠비랑 많이 닮아있는 작품.
작가의 다른 모 작품처럼
내 인생의 큰 부분이었던 그 여자는 이제와서 보니 과연 무엇이었나
라는 씁쓸함이 종반에 진동한다
이래서 외모만 보고 매달리면 안됩니다
특히 분명 썅년인걸 모르는바 아닌데도 달려드는 남자들의 모습은...
6. 다시 찾은 바빌론
왜 바빌론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다.
정말정말 사랑하는 딸을 처형(execution말고)네 집에서 다시 데려오고 싶어
술도 줄이고 돈도 벌고 부단한 노력을 벌이는 분투가 눈물겹다.
아까 절망에 대해 얘기했는데
우리가 비교적 자주 만날수 있는 절망으로 작가가 제시한다.
"내가 예전에 잘못을 했지만, 진심으로 뉘우쳤다. 나 스스로의 문제도 고치고, 재발도 절대 안할거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보다 나아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잘못이 다시 문제가 되면 대체 난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
좀 작위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옛날의 잘못이 다시 끄집어진 듯했을때의 비통함...크..쓰다.
사족으로 작가 본인도 예상치 못했을 법한 개그포인트가 있다
주인공은 호황기에 주식하다 망했었는데, 그 이유가.... ㅋ....아이고 배야
7. 잃어버린 10년
이건 모르겠다. 왠 미친놈이 10년인지 12년인지 만에 뉴욕 돌아왔대는데 헛소리 한다. 근데 그게 존나 짧아서 분석도 못하겠다.
이건 니들이 읽고 나좀 이해시켜주라
그리고 뒤에 편집자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후기나 평을 한 부분도 메이킹 필름 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좋았다.
작가 본인이야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이른바 "써 제낀" 단편들이었겠지만
그덕분에 주관적으로 재미에선 정말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작가의 유산은 무너진 그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후대에 더 높게 평가되었나보다.
아마 저거 사면 수익 일부 기부된다는데..맞노?
피츠제럴드 단편은 다 번역된 것도 아닌데 술 퍼먹다 망하는 전개가 자주 보이더라. 얼마나 술을 많이 먹은건지
나도 더클래식 미니북단편선 읽었는데 ㅋㅋㅋ 머리와 어깨 마지막 대사가 좀 충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