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간 본성을 나이브하게 해석한 책이 지금 정치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아니 뭐 내가 전문가는 아니니 반박할 수는 없지.
그런데 이건... 논증의 견고함이 너무 결여되어 있는 거 같음. 진짜 딱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랑 같은 부류인 거 같음.
충격적이다... 이럴 줄은 몰랐어
댓글 10
전기 롤스와 후기 롤스를 나누는 분기점은 보통 1985년에 롤스가 발표한 논문 「공정으로서의 정의: 형이상학적이 아니라 정치적인(Justice as Fairness: Political not Metaphysical)」으로 본다. 그리고 이를 1993년 『정치적 자유주의』에서 집대성한다.
두 텍스트에서 롤스는 『정의론』의 논의가 정의에 대한 포괄적 교설(comprehensive doctrine)과 순전한 정치적 구상을 명확히 구별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는 점을 인정한다. 포괄적 교설은 쉽게 말하면 개인이 갖고 있는 종교적, 철학적, 도덕적 신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은 기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을은 불교적 신념을 갖고 있다면 둘은 서로 다른 포괄적 교설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익명(112.154)2022-05-05 13:42
답글
롤스는 입헌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개인들이 서로 다른 포괄적 교설을 갖는 것을 하나의 거부할 수 없는 사실로 인정한다. 즉 롤스는 다원주의를 인정한다. 롤스는 이러한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특정한 포괄적 교설을 정치제도로서 강요하는 정치철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 대신 서로 다른 포괄적 교설들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중첩적 합의(overlapping consensus)를 도모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회 구성원들이 기독교를 종교로 갖든 불교를 종교로 갖든, 핵심적인 헌법상의 기본권들과 정치제도에 대해 대강 비슷한 이미지를 그리기만 하면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112.154)2022-05-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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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나... 그 정치적 자유주의는 이거보다 쉬움? 일단 다원주의라는 단어를 딱 보자마자 왜 이렇게 흐물흐물한지는 알 거 같음. 원래 이렇게 흐물하게 쓰는 게 목적이다곤 하는데... 그래도 그건 롤스의 의견일 뿐이라 생각. 난 다시 칼 슈미트나 데리다로 돌아갈 것 같다.
불안의책(artistrilke)2022-05-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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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님이 인간 본성 운운하는 부분이 만약 인간은 분배정의에 있어 평등의 원칙 뿐 아니라 비례의 원칙또한 인정한다는둥(조너선 하이트) 무지의 베일을 쓰고 있다고 누구나 안전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건 비합리적이고 순진한 발상이라는둥(그레고리 맨큐) 하는 이야기라면 걍 롤스의 분배정의와 무지의 베일을 오독하고 있는 거임
익명(112.154)2022-05-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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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체 얼마나 칸트뽕에 취했길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온전하게 무지의 베일을 취할 거라고 본 거임?
불안의책(artistrilke)2022-05-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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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못 받아들이는 개념이라 말하긴 뭐하지만, 진짜 심하게 말하면 이 사람의 근본적인 전제인 인권조차 문제임. 롤즈의 모든 개념은 확실히 인권이란 개념을 전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개념을 니체의 계보학적으로 본다면 인클로저 운동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음.
불안의책(artistrilke)2022-05-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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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그쪽으로 좀 많이 간 것 같은데 롤스 이후의 자유주의가 아니라 영미 정치철학에서도 그런 식으로 현실 타령하면서 무작정 윤리적 이기주의 주장하면 존나 한심하게 쳐다볼 거임
익명(112.154)2022-05-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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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지금 진짜 조던 피터슨처럼 말하고 있음. 푸코가 사회계약론을 비판하고 인간이란 개념을 비판하고, 데리다가 기존의 의미 개념을 비판하는 건 절대 국가 버려라 인간 죽여라 의미란 없다가 아님. 진짜로 내가 이기주의라고 보이는 거임???
전기 롤스와 후기 롤스를 나누는 분기점은 보통 1985년에 롤스가 발표한 논문 「공정으로서의 정의: 형이상학적이 아니라 정치적인(Justice as Fairness: Political not Metaphysical)」으로 본다. 그리고 이를 1993년 『정치적 자유주의』에서 집대성한다. 두 텍스트에서 롤스는 『정의론』의 논의가 정의에 대한 포괄적 교설(comprehensive doctrine)과 순전한 정치적 구상을 명확히 구별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는 점을 인정한다. 포괄적 교설은 쉽게 말하면 개인이 갖고 있는 종교적, 철학적, 도덕적 신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은 기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을은 불교적 신념을 갖고 있다면 둘은 서로 다른 포괄적 교설을 갖고 있는 것이다.
롤스는 입헌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개인들이 서로 다른 포괄적 교설을 갖는 것을 하나의 거부할 수 없는 사실로 인정한다. 즉 롤스는 다원주의를 인정한다. 롤스는 이러한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특정한 포괄적 교설을 정치제도로서 강요하는 정치철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 대신 서로 다른 포괄적 교설들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중첩적 합의(overlapping consensus)를 도모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회 구성원들이 기독교를 종교로 갖든 불교를 종교로 갖든, 핵심적인 헌법상의 기본권들과 정치제도에 대해 대강 비슷한 이미지를 그리기만 하면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흠나... 그 정치적 자유주의는 이거보다 쉬움? 일단 다원주의라는 단어를 딱 보자마자 왜 이렇게 흐물흐물한지는 알 거 같음. 원래 이렇게 흐물하게 쓰는 게 목적이다곤 하는데... 그래도 그건 롤스의 의견일 뿐이라 생각. 난 다시 칼 슈미트나 데리다로 돌아갈 것 같다.
근데 님이 인간 본성 운운하는 부분이 만약 인간은 분배정의에 있어 평등의 원칙 뿐 아니라 비례의 원칙또한 인정한다는둥(조너선 하이트) 무지의 베일을 쓰고 있다고 누구나 안전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건 비합리적이고 순진한 발상이라는둥(그레고리 맨큐) 하는 이야기라면 걍 롤스의 분배정의와 무지의 베일을 오독하고 있는 거임
아니, 대체 얼마나 칸트뽕에 취했길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온전하게 무지의 베일을 취할 거라고 본 거임?
나도 잘 못 받아들이는 개념이라 말하긴 뭐하지만, 진짜 심하게 말하면 이 사람의 근본적인 전제인 인권조차 문제임. 롤즈의 모든 개념은 확실히 인권이란 개념을 전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개념을 니체의 계보학적으로 본다면 인클로저 운동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음.
님은 그쪽으로 좀 많이 간 것 같은데 롤스 이후의 자유주의가 아니라 영미 정치철학에서도 그런 식으로 현실 타령하면서 무작정 윤리적 이기주의 주장하면 존나 한심하게 쳐다볼 거임
???? 너 지금 진짜 조던 피터슨처럼 말하고 있음. 푸코가 사회계약론을 비판하고 인간이란 개념을 비판하고, 데리다가 기존의 의미 개념을 비판하는 건 절대 국가 버려라 인간 죽여라 의미란 없다가 아님. 진짜로 내가 이기주의라고 보이는 거임???
넹
https://youtu.be/IMoGdZLIR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