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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보원이라고 여겨지는 종합사회조사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따르면 이성애자인 여성이
매년 평균 50회씩 섹스를 하고 그 중 16퍼센트가 콘돔을 사용한다고 대답 했는데 이를 계산하면 연 11억개씩 콘돔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남성의 경우는 16억개의 콘돔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두 집단 중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은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보 기업 닐슨에 따르면 콘돔의 판매량은 연 6억개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미국의 유수의 여론조사 기관이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징후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구글 트렌드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다. 위와 같은 사회적 조사나 전화로 설문조사를 할 경우 대체적으로 솔직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자존감 때문이라던가 혹은 사회적 동조나 pc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곳보다 개인적이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구글의 검색창에서는 그러한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이런 문제 의식에서 저자는 구글 같은 검색사이트의 검색어를 통해
우리가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과 사회 현상을 분석해 내고 있다.

이 책은 경제경영서로 분류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회분야로 분류되어야 할것같다. 무려 아마존이 올해의 경제경영서로 뽑았다고 하니
일개 독자에 불과한 내가 뭐 별로 더 말할 껀덕지가 있는건 아니지만 경제 관련 분야는 중심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저자가 호기롭게
여러 주장을 하고 있는데 과거 사회과학이 유사과학 차원에서 진정한 과학의 차원으로 진입하는 첫 단계를 보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었고 서문에 핑커가 얘기 했듯이 21세기 사회과학의 새로운 길을 여는 시작으로 이 책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이전에 읽었던 대량살상 수학무기는 빅데이터 모형이 인간 삶에 적용됐을때 나타나는 폐해를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 빅데이터가 못하는 일과 결론에서 빅데이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우연히 이 두 책을 연달아 읽고 생각한 바는 만약에 두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대량살상
수학무기를 읽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빅데이터 관련 책 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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