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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감소론, 한자 제한론, 한자 전폐론 등이 득세하던 1940~50년대의 일본에서, 보수주의자들은 도리어 한자옹호론을 내세웠다.

일본의 당용한자표 사용으로 제한, 삭감되어가는 한자 사용에 반발한 이들은, 아예 '정자 정가나(정자체,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을 제기함

그들의 주장을 요약해 봄.

1. 한자는 아주 이른 시기, 약 1000년 이상도 더 전부터 일본 문화로서 존재하였으며, 많은 중요한 기록이나 예술작품을 한자로 남겨왔다. 이런 전통으로부터의 단절은 일본의 문화적 독창성을 부정해버리는 것이다.

2. 현재 일본말의 과반 이상이 한자어나 거기서 유래된 단어이므로, 이걸 '순 우리말(일본어)'로 풀어서 가나로 쓰면 의미를 알기가 더 어려워진다.

3. 한자는 시각적 인상이 매우 명확한 문자로, 눈에 딱 들어오는 순간 의미가 이해된다.

4. 한자는 표의문자이므로 각각의 글자의 의미를 조합하는 것으로 쉽게 새로운 조어가 가능하다.

5. <당용한자표>의 사용으로 인해 구자체(정자체)로 쓰인 서적을 현재 대학생들조차 잘 읽지 못하게 된 현실은 심각하다. 단지 수십 년 전의 작품에 불과한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의 작품이 '고전'문학으로 취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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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일본이 쓰는 '신자체'와 변형된 단어들로는 고전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사실 '한자를 폐지한 한국이 어리석었다' '한국 고전 및 전통문화로부터 스스로 단절시켰다'라는 식으로 강변하는 일본 우익들의 비아냥은 번짓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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