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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I am dynamite
니체의 자서전, 또는 자서전 문학 패러디라고 할 수있는
<이 사람을 보라>에 나온 문장이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정말 꼼꼼하게 잘 쓴 책이다.
니체의 원전 앞에서 꿀리지 않는
하나의 당당한 '작품 opus'라고 할만하다.
자프란스키나 홀링데일의 책만큼이나 튼실하고
완독 후 깊은 감동과 충만감을 준다.
다만 두 책에 비해 사상의 얼개에 대해
해명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니체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저자가 직접 답사한 흔적이 보인다.
포커페이스에 맹한 눈으로 던진 듯한 영국식 유머도 있다.
번역은 문장 단위로 보면 시원시원하게 잘 읽히는데
고유명사 옮기는데 실수가 꽤 있다.
바그너 오페라 제목을 두고 니벨룽이라고
했다가 니벨룽겐이라고 했다가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호머는 호메로스라고 복원해놓고
빌헬름 텔은 윌리엄 텔로,
오텔 뒤 파르끄는 호텔 두 파크라고 옮기기도 하고
교수 부인을 교수라고 혼동해서 옮기도 하고
페터 가스트를 가스터라고 하기도 하고
하여간 편집자 선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대목이었는데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위버멘쉬는 그냥 '초인'이라고 옮겨주는 게
자연스럽다고 본다. 한국의 얼치기 니체 사제들이
텍스트의 맥락 속에서 충분히 교정될 수 있는 의미 문제 앞에서
나찌식 해석의 위험을
원어와의 차이에서 오는 그 미묘함을 과장하고,
'오해'를 막겠다며 '이해'까지 가로막는 주석가=검문소 권력으로
힘을 분양받는 것 같은데 그꼴이 좀 빙구스럽다.
표지가 예쁘고 깔쌈해서 디자이너가 누군가 검색해봤더니
예일대에서 나온 영문판 표지를 그대로 가지고 온 거더라.
*
니체가 광란상태에 빠져 하숙집에서 나체로 춤을 추고 있을 때
바젤 대학 시절에 사귄 신학과 교수
프란츠 오버벡이 그를 데리러 왔다가
그 장면을 보고 주저앉는 대목에서 마음이 아팠다.
이건 다른 평전에서도 동일한 묘사가 있는데
아무래도 현장 목격자 진술이나
오버벡 자신의 서한집에서
일화를 뽑아놓은 것인 듯하다.
벌거벗은 니체는 오버벡을 보자마자 울며 얼싸안는다.
호송인 둘과 함께 정신병원으로 끌려갈 때
기차 플렛폼 앞에서 니체는 마중나온 오버벡을 다시 한번 끌어안는데,
진짜 친구는 너였다며 운다.
사제는 아니었지만 독실한 기독인이였던 오버벡은 이후 회상에서
그가 병원으로 끌려 가게 둬서는 안됐었다고
차라리 발견했을 때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어주는 게
나았을 거라고 회고한다.
*
니체의 책 판매 부수에 대한 기록도 재밌다.
니체는 1872년(만 27세)에 처녀작 <비극의 탄생>을 쓰고
토리노에서 쓰러졌던 1889년 1월의 바로 전해까지
매년 한 권 이상 책을 썼는데, 권당 집필기간은
보통 짦으면 2주, 길면 한 달에서 한 달 반이면 썼다.
가장 많이 팔린 축에 속한 게 <비극의 탄생>인데
첫쇄에 800부를 찍어서 6년 동안 625부를 팔았다.
이 책 덕분에 니체는 문헌학자로서 큰 타격을 받고
다음학기부터 전공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안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비전공 학생 두 명만 신청)
<짜라투스투라>는 열 한번째 저작이며,
총 4챕터로 이루어진 책인데
초판에서는 각 챕터마다 쪼개서 1000부씩 찍었는데
어떤 챕터도 100부가 다 팔리지 않았고
손해를 본 출판업자가 니체의 다음 책 출판을 거부하자
4챕터는 자비 출판으로 40부만 찍어서 그중 여덟 부만
오래된 친구들에게 우편으로 보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의 완숙기 작이자 사상의 결정체 같은 작품들인
<선악을 넘어서>, <도덕의 계보>부터는 인쇄업자에게
작가가 본인 돈을 대고 간략한 제책 디자인만 지시하고
출판하는 형식이었다.
니체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덴마크의 스타 평론가인
게오르그 브란네스의 호평이 있는 다음부터였는데
짜라의 명쾌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악을 넘어서>부터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거다. 이때가 1888년,
정신착란 직전이었고 가장 창조적이었던 마지막 해,
브란네스가 친구인 스트린드베리, 에드바르드 뭉크 등에게
책을 건내주면서 홍보하고,
니체의 단독 저작들만 가지고 강좌를 연 다음 부터였는데
이렇게 북유럽에서부터 니체의 유명세가 퍼져나간다.
니체는 지드래곤 같은 거임 본판은 좆도 아닌데 주변에서 가장해주는 후광효과에 저능아들이 혹 하는
응 좆도 아닌 건 니 얘기야
에휴 푸코 들뢰즈는 그럼 병신이냐
좆도 아니라면 더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네 니체는 그냥 실패한 학자였고 미친 사람이었지만 당대의 힙스터 픽이었고 결국 지금까지 떠도는 지적허영심의 망령에 불과하다
푸코는 병신이고 들뢰즈는 천재야
무친 현자 ㄷㄷㄷ
니체가 좆도 아니라기엔 대가들도 너무 빨아주지 않음? 들뢰즈도 니체 좆빨려고 고개를 얼마나 꺾었는지 잘 아시면서서도 니체가 좆도 아니라니 님은 얼마나 대가시길래 ㅎㄷㄷㄷ
매독땜에 미쳤던 겁니까?
이 책에서는 아니라고 하네요 임질 걸린 건 맞는데 매독 진단 후 10년이 지난 다음에도 코뼈가 무너진다던가 피부 증상이 안나타나서 아니라고 강하게 추정한답니다 니체 아빠도 눈이 먼저 먼다음 정신나가서 죽었거든요 니체도 유전병처럼 똑 비슷한 패턴으로 가서
인정받지 못한 천재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