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일관계 다루는 일본책 치고 객관성이 있는 게 드문데(주로 혐한으로 가서 책팔이 하는 경우가 많음), 이 책은 나름 자기 생각을 많이 하고 일본인으로서는 비교적 중립적으로 제시함.
아래에 서문과 맺음말을 번역해 봄.
서문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알력이 늘어나고 있다. 전쟁 중의 징용공을 둘러싼 문제에 대립이 심화되어, 최악이라 지적될 정도로 관계가 악화하였다. 양국에 있어서 혐한, 반일의 감정은 높아지고, 증오와 적대감을 숨기지 않는 언동이 드물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역사를 둘러싸고 일본과 한국은 종군위원부나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등의 문제로도 장기간 대립을 계속하여,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체험자가 거의 없어진 과거가 사라지는 일은 없이, 지금의 사회나 사람들의 마음을 여전히 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왜인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듯하며, 한일의 대립을 둘러싸고 많은 수의 서적이 간행되어 있다. 학자나 저널리스트, 외교관이나 평론가 등 다양한 시점이나 입장의 사람들이 풍부한 지식이나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흥미깊은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얼마나 한국이 일본과는 다른가를 지적하며, 설명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국민의 감정이나 정서에 의해 정치도 재판도 좌우되기 때문에 외교적인 약속이라 해도 간단히 깨뜨려버린다, 그 원인을 역사나 사상, 사회의 구조나 지정학적 요인 등에서 찾는 것이 눈에 뜨인다.
그러나, 아무리 읽어보아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입장이 다르면 역사가 다르게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자국이 내걸고 있는 역사상을 '바르다'고 믿고 양국 모두 그것을 의심하는 모습이 없다. 이 동안, 여러 면에서 교류가 활발해졌고, 사람들의 왕래도 늘어나, 입장이나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의 지식도 갖추어졌을 터이나, 의론은 전혀 맞물리지 않은 채, 경제나 안전보장을 희생으로 해서도,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깨닫지 못한다, 무언가 근원적인 문제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역사를 주된 취재대상으로 하는 저널리스트인 나는, 역사의 수수께끼를 해결할 연구나 역사의 공백을 메울 자료를 계속 찾아왔다.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 쌓여감에 따라, 내 나름대로의 수단으로 한일의 역사인식의 차이의 연원이 어디에 있을지를 찾아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올바르다' 라고 믿고 의심하지 않는 역사상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 출전과 내력에 다다른다면 무언가가 보이지 않알까. 그러한 발상으로 시작한 탐색이 이 책이 되었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그러한 소박한 의문의 단서를 찾아보자. 또한 자료의 인용에 있어서는, 오늘날에는 차별적이라고 하는 단어도 그대로 인용했다. 가타가나로 된 문장은 히라가나로 하였으며, 한자는 오늘날의 자체를 사용하여, 가나로 바꾼 것도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구독점을 보충하였다.
국명에 있어서 조선은 1897년 '대한제국(통칭 한국)'으로 바뀌었다. 1910년의 병합 후에는 그 지역을 일본은 조선이라 불렀다. 지방행정구역은 조선왕조 초기 이래, 8도제가 시행어 청일전쟁 후 1896년에 경상, 전라, 충청 등의 5도를 남북으로 분할하여 13도가 되었다. 수도는, 조선왕조 시대에는 한성이나 한양이라고, 병합 후에는 경성이라고 불리웠으나, 서울로 통일하였다.
맺으며
내가 태어나 자란 후쿠시마의 작은 마을은 보신 전쟁(1868~1869년 사이 막부군과 토막부군의 전쟁)의 전장이었다. 그 때 불탄 성터의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며, 소풍으로는 전적지를 돌아보았다.
메이지 100주년을 맞이하여 축제의 해가 돌아온 것은 6학년 때였다. 아이즈 번의 백호대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적정 연령에도 도달하지 못한 소년들이 병사로서 싸움에 참가했던 역사가 있으며, 기념행사로서 당시의 출진을 모방한 행렬을 하게 되어, 그 일원으로 뽑혔다.
가을날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럴싸한 복장을 입고, 소년병의 이름을 기록한 명찰을 달고 늘어서 있자, 고령의 여성이 걸어서 다가와, 손을 잡혔다.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지만, 부친인지 조부인지, 그 여성과 친척뻘인 이의 역으로 내가 뽑혔다는 것을 어린 마음에도 깨달았다.
사쓰마나 조슈와 같은 큰 번은 아니지만, 300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한다. 그러한 희생을 치르면서, 역적이 된 패자의 입장이 되었다. 허용되는 것은 몰래 슬퍼하며 몰래 이야기하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1세기를 지났다 하더라도, 생활 주변에 이르는 곳마다 싸움의 기억은 깊숙히 남아 있었다.
"영주님은 이 길을 따라 도망쳤지." 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고 들었다. 막부를 배신하고 신정부(메이지 정부) 측에 붙었다고 하는 옆 마을로부터 신부를 맞이하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웠다. 역사를 좋아했던 아버지 쪽으로부터 들은 게 아니라, 그다지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고는 할 수 없는 어머니의 말이었다. 어머니도 또한, 분명 삶 속에서 그러한 것을 반복하여 전해 들으며 자랐을 터이다.
한일의 역사대립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병합으로부터 이미 110년. 인간에게 있어서의 세월이란, 기억이란, 망각이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던 중에, 소년이었던 때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공식 기록으로서 남아있지 않더라도, 고난의 기억은 풀뿌리 속에서 전해져오는 것일 터이다. 희생이나 슬픔, 분하다는 생각은 보다 싶이 새겨지는 것일 터이다.
그러고 보면 일본군에 의한 세균전의 피해의 실상을 조사하고 있는 중국인 연구자에게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다. "피해자나 유족은 고령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해질 것이라고 일본인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나, 우리들은 절대 잊지 못한다." 그 강한 말에 압도된 날의 일을 떠올렸다.
역사를 둘러싸고 왜 이렇게까지 싸우는 것일까. 그러한 것을 충분히 길게 생각해왔다. 그 중에서도 한일의 대립은 큰 현안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책에 눈을 기울여 왔다. 그렇다 하더라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거기서 내 나름대로 조사를 해오고 있었던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으려고 생각하게 된 것은, 2019년에 출판된 '반1일종족주의'가 계기가 되었다. 편저자인 전 서울대 교수 이영훈 씨의 연구나 활동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주목해 왔다. 발매당일 입수하여, 그 날 안으로 다 읽었다. 찬성할 수 없는 점, 지식이 없기에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깊은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의 변화를 느꼈다.
한일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을 증명하는 듯이, 이 책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언설을 보면, 일본에 있어서 면죄부라고 단정짓는 사람이 많은듯 하다. 위안부나 징용공, 식민지 지배등 한국이 강하게 일본을 공격해온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의 올바름이 증명되었다고 단정짓고, 이 책을 근거로 한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한층 강해졌다.
그러한 분위기에 위화감을 느꼈다. 이영훈 씨 등이 본래 목표로 했던 것은 '다른 역사의 관점'이라는 것을 한국 사람들이 제시하는 것에 있었을 터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반일'을 축으로 한 민족주의적 역사관에의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품은 역사상을 다시 되돌아보자는 여론을 불어일으키는 것에 그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상당히 깊은 생각을 담은 출판이었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용기와 각오가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위화감에 이끌려 작업을 시작했으나,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열도 안과 밖에서 분단되어 있던 역사적 사실이 연결된다는 것을 깨닫자, 생각지도 못한 역사상이 떠올라왔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던 지금까지의 역사란 무엇이었을까 하고 자문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금 따질 것은, 과거에 무엇이 있었는가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일본인의 역사인식이라는 것이란 생각이 강해졌다.
같은 의문이나 응어리를 품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언가에라도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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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책에서 다루는 건 강제징용 소송, 동학농민전쟁, 관동대지진 학살, 3.1 운동, 일본의 역사적 자화상, 청일전쟁을 둘러싼 인식 문제 등등임
저자가 역사학자는 아니니만큼 양국의 '인식'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아울러 맺음말에서 보듯이, 역사 문제라는 게 가해자는 쉽게 잊더라도, 피해자는 쉽게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본인의 체험에서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를 깊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임.
* 여담으로 보신 전쟁은 1868~1869년 에도 막부군과, 에도 막부를 토벌하고 천황 중심 국가를 세우려는 신정부군 사이의 전쟁이었음. 이때 후쿠시마 현은 '아이즈 번'이었고, 에도 막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 세력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전쟁에서 막부가 패한 뒤 오랫 동안 역적으로 취급되어 많은 차별을 받아 옴.
뭔가 자국 포함한 두 나라 역사 얘기하는 책은 거르게 되더라ㅇㅇ 기본적으로 당사자들이면 구라가 섞인다고 생각해서
객관적인 서술이 참 중요한데 저 책도 그러려나.
일단 읽어봐야 되는데, 목차, 서문, 맺음말에서 노오오오력을 한 자세는 보이는데 뭐 어느정도는 어쩔 수 없겠지 - dc App
어느 학자든 한계는 있을 수 밖에 없어. 그래도 그 노력과 성과는 인정해야겠지. 물론! 평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해야겠지만 말이야.
아니 이걸 어케 다 ㅋㅋ - dc App
ㅌㅋㅋㅋㅋㅋㅋ목소리 90년대 다큐에 나올거같은 - dc App
아 목소리 극혐
개병신같네ㄹㅇ
국뽕의 시선으로 봤을때 사실 서문만 봐도 좀 거슬리는감이 있는데
뭐, 일본식 용어가 들어가 있기에... 어쩔 수 없지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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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쉽게 잊더라도, 피해자는 쉽게 잊을 수 없다는 것->이렇게 따지면 한국도 꺼내기 시작하면 골치아파지는문제들이 읍읍...
한일관계에서는 골치 아플 것도 없는데 헛소리 ㄴㄴ
역사인식차이가 생각해보면 한일간만 유독 심한것도 아님 걍 인류 보편문제
본 적 없는 새로운 시각이네
정말 재밌겠네요. 꼭 번역돼 나오면 좋겠는데요!
"한국에서는 국민의 감정이나 정서에 의해 정치도 재판도 좌우되기 때문에 외교적인 약속이라 해도 간단히 깨뜨려버린다, 그 원인을 역사나 사상, 사회의 구조나 지정학적 요인 등에서 찾는 것이 눈에 뜨인다." 서문부터가 헛소리네.
뭐가 헛소리란거지 다 맞는 말이구만
맞는말인데
헛소린데 이새끼들은 쿨질하면 멋있는줄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