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머리가 띵해서 책을 번쩍 들면서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데도 누군가 수십명이 나를 두들겨 패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 멈추는 감격과 함께 계속 울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서 망할 2021년 젊작상 5명(전위문학은.. 제낀다!) 을 두들겨 패버리는 미학을 지녔습니다.
누구처럼 "엄마는 힘들어요." 징징 같은것도 쓰지 않고
태세에 영합하는 기회주의자들마냥 LGBT에만 쓰면 장땡인줄 아는 그런 새끼들도 아니었습니다.
다른 무엇도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서 느끼는 고통과 고뇌가 무엇인지를 한 문단에 하나씩 절묘하게 집어넣었습니다.
단순히 약자로서의 고통을 묘사하는게 아니라 그런 장면의 인간으로서의 감정 묘사가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후반부에 가서는 그동안 묘사했던것을 적절하게 수습하면서 짧은 여운을 남기는 그것...
그것은 제가 그동안 한국문학을 찾으면서 누군가 써주기를 바랬던 그것이었습니다.
아아, 김혜진은 '겉절이'가 아니라 '작가'였던 것입니다. 울었습니다. 역시 '미애'를 쓸 수 있었던 짬밥은 거저 나온게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당장 도서관에 달려가서 이 책을 대출하세요. 아직 한국문학은 죽지 않았습니다.
전위문학은 나가 잇어, 뒤지기 싫으면
울지마
톤즈
호오
진짜 보고싶게 만드네.. 봐야겠다
김혜진 잘 쓴다니까. <중앙역>도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