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우린 서로 난간이다 저자 이선희|종려나무 |2014.06.15
시집의 전반부에 짧으나 시어 하나하나가 촌철살인인 시들이 넘쳐난다. 역시 시는 함축성이 중요하다. 전반부 시작부터 내 취향의 시들이 눈에 띈다. 이 시인께 짧고 강렬한 시 쓰기 방식이 배우고 싶어진다.
시인이 生이란 한자를 좋아하는 듯하다. 生이란 한자가 시에 종종 들어가 있다. 한자에 약한 내가 알아볼 수 있는 한자라서 다행이다. 게다가 나도 生이란 한자를 좋아한다.
가수 이선희가 아닌 시인 이선희도 유명해졌으면 바란다.
시의 본문도 괜찮지만, 제목들도 인상적이다. 시가 무슨 의미로 쓰였는지 알려준다. 제목조차 잘 짓는다. 제목 짓기가 어려운 나로선 부럽기 그지없다.
이 시집도 필사할 시가 많아 한숨부터 나온다. 할 일이 쌓였는데 언제 다 필사하려나.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48페이지와 49페이지에 수록된 두 시의 부제가 <노인병원 1>과 <노인병원3>이다. 부제가 <노인병원2>인 시를 수록하지 않은 걸까? 뜬금없이 궁금해진다.
시집의 중반부를 넘어서니 산문시도 종종 수록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전반부의 비교적 짧은 시들에 비하면 강렬함이 떨어졌다. 이 시인은 시를 짧게 써야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아, <노인병원2>라는 부제의 시가 67페이지에 수록되었다. 굳이 부제가 같은 시를 나눠서 수록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수록된 시의 분량은 다른 시집보다 짧았으나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알찬 시집이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