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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마카 보고 책장에 쳐박아둔 체홉 희곡 전집 꺼내 읽었다

 <갈매기>는 예전에 읽었고, 나머지 3대 장막 읽었는데

 영화 여운 때문인지 몰라도 <바냐 외삼촌>이 제일 좋더라

 이런저런 메모 많이 해뒀는데 그건 나중에 정리하고...


 '내가 창작자라면 저런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강렬했다

 각 인물들을 통해서 인간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인간관계의 아이러니를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비극적으로 드러내고.......

 ─물론 이 정도도 어렵지만 관찰력이 어느 정도 있는 작가라면 캐치할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그게 싸구려 신파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대책없는 낙관은 아닐지 작가가 얼마나 고민했고

 또 그 고민을 뛰어넘을 정도로 확신을 가지고 대사를 썼다는 게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