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가을밤, 하늘엔 별이 총총해
난 만을 가로질러 항해하는 작은 돛단배들을 봐
유칼립투스 나무 이파리들이 거리 위를 드리우고 있어
그러고는 난 고개를 돌리네, 네가 내게로 오고 있으니까
물 위에 어린 달빛, 어부의 딸이 내 방으로 흘러들어와
어렴풋한 금빛으로
우선 우린 불멸의 신전 가까이에서 발을 씻지
그러고는 우리의 그림자들이 만나, 그러고서 우리는 와인을 마셔
네 얼굴 위로 굶주린 구름들이 보이네
그러고는 눈물이 흘러내려, 그 맛은 얼마나 쓴지
그리고 너는 떠내려가, 들꽃이 만발한 어느 여름날
어렴풋한 금빛으로
난 음울한 빛 속에서 다리 위를 걸어
밤이 들어오는 문들 사이, 자동차들이 모두 해체된 곳에서
난 연꽃 꼬리를 단 채 떨고 있는 사자를 봐
그러고는 너의 베일을 들추며 네 입술에 키스하지
하지만 넌 사라졌고, 내가 기억하는 건 향수 냄새와
너의 어렴풋한 금빛뿐
- Golden Loom, 문학동네
이거 전문 보고 내게 남은건 축축해진 바지뿐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