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존나 웃기고 한심해서 끄적여봄
사실 난 극한의 가성비충임
내 미래 여자친구가 불쌍할 정도(물론 정말 써야할 때 쓰는 눈치 정도는 있음)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화할 일도 많아지고 그 대화를 통해 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일이 잦아졌음
이런 나날을 겪으며 느낀 건 내가 말을 존나 못하거니와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는 것
다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건 사치였음(사실 충분히 가능했을듯)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취미생활
취미생활을 하면서 이 문제를 일정수준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다 떠오른 게 독서임
사실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게 맨땅에 헤딩이지만 가장 빠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재미가 없더라고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맨 처음에 읽은 책이 정의란 무엇인가 였음
진짜 재미없더라. 아니 지금 다시 읽어봐도 얘는 특히 재미가 없었음
운 나쁘게 바로 때려치울뻔 하다가 운 좋게 바른마음을 구해서 속는 셈 치고 읽기 시작
이때 뭔가 삘이 왔음. 나름 재미도 있는데 유익한 자양분을 얻어간다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구나
이때부터 저기 독갤 공지사항에 있는 총균쇠나 사피엔스 등등 비문학쪽을 하나하나 읽어나감
다만 문학으로 눈을 돌리니 또 가성비충 어디 안가고 바로 혼동이 옴
소설이 너무 재미는 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까 존나 무의미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꽂히는거임
유일하게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책이 1984가 끝
문학은 언젠가 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날 다시 읽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뭐 결론은 다행스럽게도 습관이 들어서 매일같이 비문학만 읽고 있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게 나를 성장시키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끊을 수 없는 일종의 쾌감으로 작용한다
비문학의 숨겨진 효용성이 아닐까 싶음
그런데 아마 내가 독갤 와서 "독서가 가성비 좋아보이는데 취미생활로 어떤가요?" 라는 글을 썼으면 욕 존나 쳐먹었을 것 같음
내 미래의 여자친구(영영 안 생김)
막줄 ㅋㅋㅋㅋㅋㅋㅋ
자기효능감은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