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알아서 문학이 내게 찾아온다.


그리고 문학병에도 걸리고 열병에 시달리듯 온몸이 화끈거리고


떼인 돈 받으러 오는 깍두기 형님들처럼 내가 문학을 거부하려고 해도


문학은 알아서 나를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몽둥이나 갖가지 날붙이 연장을 숨긴 채


내 마음의 문을 두들긴다.


열지 않으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온다.


그리고 내 마음에 자리 잡고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덧 읽고 쓰는 것만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문학에서 뭘 찾는 게 아니라


장자의 나비 꿈 일화처럼 


내가 문학인지 문학이 나인지 세상이 문학인지 문학이 세상인지


헷갈리는 단계에 다다른다.


그 다음부터 문학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뇌의 기능이 멈출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