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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폰 꺼졌을 때 지하철에서 읽으려고 서점에서 급하게 샀던 미니사이즈 책.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읽히고 재밌어서 놀랐음. 근데 집에 오자마자 어디에 처박아두고 읽다 맘. 

   코로나 잠잠해지기 전에 읽고 감상문 썼어야했는데ㅠ

 

2. 욕망을 파는 집 - 스티븐 킹

  - 책 표지랑 제목이 너무 재밌어 보였고, 그 유명한 스티븐 킹 책이라 해서 바로 사버림

    몇 번이나 읽으려고 시도했는데 너무 재미없음..

    한국인에게는 와닿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미국 백인 중산층스러운 교외지역의 한가하고, 여유넘치고, '배부른' 느낌이 참 마음에 안들고 안 와닿음.

    아직도 각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하고, 마음이 가난한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는 배알 꼴리는 뭔가가 있었음.

    유럽쪽 고전 읽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 그래도 왠지 오기때문에 읽고 싶어지는 책.


3. 자본주의 리얼리즘 - 마크 피셔

  - 철학 비전공주의자로서 철학 서적은 수박 겉핡기로밖에 읽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철학은 재밌다.

    현대 철학에 막연하게나마 관심이 많고, 우연히 접한 인물인데 사상이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현대적이어서 살아있는 철학을 접한다는 점이 설렜음.

    얇고 그닥 어렵지도 않은데 내용이 굉장히 압축적이며 문장의 밀도가 높음.

    한문장 한문장 곱씹으면서 짜릿하게 읽었는데 역시나 일에 쫓긴다는 핑계로 조금 읽다 맘.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생기면 각잡고 파헤쳐야지.


4. 21세기 유럽 미술관 기행 - 이은화

  - 유럽 미술관을 소개하는 한국 작가의 책으로, 읽는 재미는 있으나 남는 것은 그다지 없는 흔한 대중 교양서 느낌.

    원래 이런 책은 의식적으로 안 읽으려고 하고 읽고 싶어도 서점에서 훑어보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정도인데

    이건 작가의 이력이 너무나 흥미로워서 도대체 뭐하는 작자인지 궁금해서 사게됨.  (중고로 사긴 했지만)

    미대 졸업후 독일로 유학가서 베를린 미술 대학원을 다니다 영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또 미술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순수미술학 석사를 취득하고, 그 다음에 또다시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를 취득했다고 함.ㅋㅋㅋ

    도대체 몇 개의 기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공부만 한 것이며, 유학 비용은 어떻게 충당했을 것이며.. 진짜 이 사람의 인생이 궁금해졌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책도 생각보다 재밌고 읽을 가치도 나름 있는데,, 읽다보면 자꾸 유럽 여행가고 싶어져서 여행병 생겨서 읽다 맘. 유럽여행가면 마저 읽어야지.


5.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조지 레이코프

  - 대학생때 아무 재밌게 읽다가 또 말았던 책인데, 읽다 만 책은 아무리 재밌게 읽었어도 다시 잘 안 읽게 되는듯.

    이 책이 한창 핫했을 당시와 지금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적 지형이 크게 달라졌으니 상황을 비교하며 다시 읽어봐도 재밌을듯


6. 르몽드 세계사 - 1.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들

  - 책의 아름다운 사이즈와 디자인에 반해서 사버린 책인데 책장에 고히 꽂혀있음. 읽고 싶다~~~


7. 끝없는 농담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 오늘 독갤에서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너무 읽고 싶어졌음


8. 가을 - 앨리 스미스

  - 이 책도 되게 지루하고 재미 없다던데, 책 표지 때문에 읽고 싶은 책. 근데 이번 생에는 왠지 안 읽을 것 같은 책.


9.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 올가 토카르추크

  - 이것도 책 제목이랑 표지만 봐도 너무 읽고 싶어지는 책. 크..너무 재밌을 거 같지 않음?

    근데 이 책도 지루하다는 평을 많이 본 듯. 플롯은 엄청 재밌어보이는데 말이야.


10. 김영하 책

  - 찾아 읽는다면 처음으로 읽어보고 싶은 한국 작가. 

    내가 한국 책을 진짜 잘 안 읽음. 어릴 땐 편견도 많았음.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이고, 직관적이지 못하고 재미없으며, 가난이나 고통을 미화하며 한 같이 못살던 시대의 정서가 있어서 아주 구질구질하다는 것,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현대적인 관점이 결여되어 있고 늙은 기성세대의 관점으로 가득하라는 편견이 심했었음. 

    학교에서 배웠던 50년대 작가들의 전후 문학작품들이 아주 한국문학에 대한 편견을 내게 가득 심어주었음. 

    

    근데 최근에 어쩌다가 몇번 읽었던 한국 작품은 작품성을 떠나서 내가 갖고 있던 그런 편견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단 말이지??

    술술 재밌게 읽히기도 하고(달까지 가자-장류진), 고리타분하기는 커녕 기발한 상상력과 나름대로의 독창성도 보여주었고(완전사회-문윤성)

    책과 문학은 숭고하다는 가치를 그 옛날 귀여니가 깨트렸던 것처럼 극히 개인적인 또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사회현상을 일으키키도 했고 또 이미 존재한 사회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했던,

    와 이건 정말 지금 당장의 한국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글이네, 살아있네, 라고 느끼게 했던 책(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등..


    내가 자란만큼 한국 작품도 달라졌구나. 한국인으로서 한국 작품을 읽지 않으면 책과 글의 본질을 놓치는 걸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국책이 쉽사리 안 끌리는 건 사실인데, 김영하 책이 해외에서의 평도 좋은 편이라고 하니 입문으로서 좋겠다 싶었음.


이외에도 백년의 고독, 코스모스, 벌써 다섯번은 읽기 시작했지만 절대 끝까지는 읽지 못한 총균쇠 (그리고 두번째로 산 책이 또 어디로 갔는지 안보인다)는

항상 읽어야지 되뇌이고 있고 독갤에서 자주 보이는 러셀도 읽고 싶고

수많은 SF 명작들, 스릴러와 추리물, 미술사, 역사, 철학... 읽을 거 너무 많음.


+

테드 창도 원래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있었는데 내가 과학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음..

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바빌론의 탑' 하나만 읽었는데 모르겠던데..

그래서 어쩌라고...?

가 내 감상평이었고, 내가 멍청한건지 글에서 설명하는 탑의 구조를 이해가기가 조금 힘들었음 ㅠㅠ 머리에 촥- 그려지지가 않아. 그래서 감동이 없었음.

그 다음에는 눈물을 마시는 새가 계속 생각이 났었고..

일단 전개까지는 SF보다는 중세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이라 나는 내가 처음에 책을 잘못 산 줄 알았음. SF 아닌 줄..

근데 또 판타지에는 있어야할 서사는 없고, 배경 묘사 위주.... 결말은 또 SF 냄새가 나기는 한데 약간 향신료만 뿌린 느낌? 너무 갑툭튀이기도 하고..

좀...많이 난해했어 나는...


쓰다보니 쓸데 없이 길어졌네? 여기까지 쓴게 아까워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