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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970년대 중반 어느 지방 대학에 일자리를 얻어 근무하던 때, 학생들의 부탁으로 저명한 작가 한 분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내가 대학시절부터 흠모해 왔던 이 나라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었다.

강연회 끝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로 나와 같이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분이 보이지 않았다. 살펴보니 길 건너편에서 경찰의 장발 단속에 걸려들어 그분이 ‘닭장’에 막 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그분은 몇해 동안 미국에 머물다가 막 귀국한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세계적인 유행대로 장발이었고, 얼핏 보면 젊은 학생과 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돌발적인 사태에 당황하여 다급히 경찰관들에게 쫓아가 이분이 어떤 분인지,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는지를 설명하고, 제발 풀어달라고 ‘애걸’하였다. 그리하여 그분을 경찰서로 끌려가는 위급상황에서 가까스로 구출할 수 있었다.



김종철 칼럼 <발언1>에서 발췌함.

70년대 중반에 저명한 작가, 김종철(47년생)이 대학시절부터 흠모해왔다, 몇해동안 미국에 머물다 귀국했다...

주어진 단서를 보건대 최인훈밖에 안 떠오르는디 그 양반 장발도 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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