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놀이인줄 알고 했던 모든 행동들이 살인기술이었다는 것을 청소년이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인간병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불의를 보면 참고 무조건 맞고 다니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상대를 때릴 마음도 없이 방어차원에서 손만 뻗었는데 상대방이 중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혈도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어릴 때 인형에다 스티커 붙이는 놀이를 했었는데 그것이 모두 혈도였더군요.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북두신권이 저희 집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만화입니다.
사람에게 혈이 존재하듯이 책에도 혈이 존재합니다.
일제시대에 조선의 기를 누르기 위해서 말뚝을 박았던 것처럼 책에도 특정 부위를 누르거나 낙서를 하면 혈자리를 누르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똑같이 책장에 책들을 놔뒀는데 어떤 책은 누렇게 변색이 되고 어떤 책은 멀쩡한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것입니다.
책의 혈이 잘못 눌러져서 누렇게 변하면서 급속한 노화가 진행된 것입니다.
심한 경우 책제본이 갈라지거나 터지기도 합니다.
책에 낙서를 하는 행위는 책을 죽이는 것입니다.
학대이고 고문입니다.
죽은 책을 읽으면 평소에 빠르게 진도를 나갔던 책도 아무리 책을 읽어도 가독성이 엄청 떨어집니다.
심지어 기억에서 휘발이 되기까지 합니다.
책을 왜 깨끗이 봐야 하는지 납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편은 70점
책에 빨간 색연필로 밑줄 긋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 찾어서 뜻 옆에 써놓고 헛소리 하면 옆에 화살표 줄 쫙 그어서 '시발년 헛소리하네'라고 써놓는데????
나는 내 책이더라도 아까워서 메모 잘 안함 ㅋㅋ
책을 감상하면서 가장 습득하기 좋은 방법은 능동적으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좋은 문장이나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책에 조금씩 끄적이는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ㅋㅋㅋㅋㅋ
일본 말뚝설은 가짜로 판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