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만 말 잘 못 해도 문단에서 완전 추방당하거나 쓰레기 취급당할 수 있어서 서로 말조심 해야 한다.
이게 뭐 문단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야들도 그런 곳들이 있다.
내정자 둬서 인맥으로 직원 채용하거나 가족단위로 회사 운영한다거나 서로 학연지연으로 선후배 밀어주는 걸 대놓고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업종들도 있는데
그런 곳들에 비하면 문단은 오히려 깨끗할 수도 있겠다만
대신 뒤에서 몰래 사람을 매장시키는 데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이러다 보니 비평이 곧 자기 이름이나 필명, 소속 걸고 하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문인들 특성상 성격들이 예민한 것도 한몫 하고.
간혹 문학인들, 문학 전공자들 모이는 커뮤 같은 곳 사람들 중에 성격이 뒤틀리거나 꼰대짓하는 부류가 많은데
아무래도 현실에서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니까 익명의 공간에서나마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하고픈 말을 하려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게 문제가아니라 돈을 출판사가주니까 그런거야
책은 상품이고 문예지도 다 출판사꺼고 서로 다 아는사이고 같은작가가 문동에서 책내고 문지에서 책내고 창비에서 책내고다니는데 모든 작가는 모든 출판사의 잠재적 상품이라고. 근데 단독으로는 안팔리는 평론가가 메인상품에 흠집내는걸 출판사가 안바라지. 안바라니까 평론가들도 돈주는사람 원하는대로 가는거지.
신경숙 표절사건의 증거가 된 단편 [전설]은 문학과지성사가 발간하는 문학과사회에 처음 실리면서 발표되었고, 이후 단행본으로 묶여 나올 때 그 책이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왔음. 출판사가 다르더라도 사실상 그냥 다 한 통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영화 미술 쪽은 어떰?
모르겠다
유럽의 경우 한국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작가나 출판사들과 각을 세우더라도 할 말을 하는 분위기가 좀 있음. 대표적으로 라니츠키와 같이 사실상 독설에 가까운 문학 평론을 쓰면서도 신문과 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대중적으로도 높은 인기와 영향력을 확보한 사람도 있음. 라니츠키는 귄터 그라스, 마틴 발저 등 현대 독일문학의 거장들을 혹독하게 비판하면서 까내렸고, 심지어 귄터 그라스가 노벨상을 받을 때까지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음.
그걸 굳이 읽는 사람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