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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      저자 전영관|실천문학사 |2016.08.22.



표지가 빨간색이라 강렬한 디자인의 시집이다.

시인이 꽃을 이용해 비장함과 칙칙함이 묻어나는 시를 잘 쓰시는 듯하다. 시집의 표지답게 붉은 계열의 색채가 돋보이는 시들이 자주 보인다. 이 시집도 필사할 시가 많아 걱정이다.

제목은 올드하나 시는 세련되고 처절하다.

시에 사용된 문장들이 마음에 든다. 배우고 싶은 표현들이다.

전반부와 비교하면 중반부부턴 시들이 그저 그렇다. 중반부에는 시인의 개인적인 일상을 그려낸 시가 많은데 내 취향이 아니다. 시인은 관념적으로 시를 써야 진가를 발휘하는 듯하다.

시인의 형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의 슬픔을 표현한 시들이 간혹 눈에 띈다.

시인이 꽃을 포함해 식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시어로 자주 쓰인다. 그런데 일반적인 인식 속의 식물이 아닌 육즙과 핏물이 흐르는 식물들이다. 고기 같은 꽃잎들과 비계 같은 낙엽들이 넘실댄다.

색다른 느낌의 시집이었다. 대부분의 시가 마음에 드는 정도까지는 아니나 그래도 꽤 흥미롭게 읽은 시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