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아주 대충 해 보자면
내가 어릴 때 당한 일들 때문에 주변인들은 전부 날 동정함
그래서 내가 위험요소들을 겪기도 전에 그것들을 전부 제거해 버림
그러다 보니 난 25살 먹고도 경험이 너무 부족함
지금 내가 삶을 사는 건지 아닌 건지조차 모르겠음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보르헤스 상상 속 행성마냥 먼 곳 이야기같고 그럼 인간관계부터 돈 버는 얘기, 관념적 얘기까지
학교 공부는 커녕 철학이나 경제 뭐 그런 교양도 일체 없음
당연히 가까운 사람이라곤 하나 없고.
자폐증처럼 방구석에 쳐박혀 살다가... 올해 들어서야 겨우 방 밖으로 나왔는데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
지금 나는『면도날』에 나오는 래리 대런의 완벽한 대척에 선 것같이 살고 있음
그래서 난 지나간 것들을 후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보고 싶다
지난 모든 것에 완전히 만족하는 100점짜리 인생을 살 수 있을 리 없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삶에 더 가까이 가보고 싶음
단순히 20대 때 술 좀 덜 먹을껄.. 하는 글도 좋고
더 살면서 깨달은 self에 대한 글도 좋고...
독서 갤러리인데 책 이야기 말고 잡설만 써 버렸네
아무튼 그런 글 추천좀 부탁함
정확히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헤세를 읽으면 되겠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고미숙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루시"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태평양을 막는 제방"를 읽어보세요. 둘 다 자전적 소설입니다.